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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2002.09.12

뉴질온지 한달째...

조회 수 6219 추천 수 28
안녕하심까?
아랫글을 올렸던 그넘 임다...-_-;;
벌써 한달이 되었군요, 정말 시간 잘가네요.
처음 오클공항에 도착해서 어벙벙한 상태에서 엉아를 만나 집에서
일주일동안 한국음식 먹으며 지냈던게 정말 엊그저께 같은데..
엉아집에서 먹었던 한국음식이 제가 먹어본 마지막 만찬이었슴다..
한국음식...내가 사는 동네에 없어요...ㅡㅜ ...
오클에서 일주일 동안 엉아 집에서 지내다가 여기 헛시티 CLA로 왔죠.
처음에는 정말 제가 사는 홈스테이가 좋은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슴다.
지금까지 제가 만났던 뉴질랜드 사람중에 췌악입미다.
물론, 지금은 옮겼죠..ㅋㅋㅋ 홈스테이...환상임다...ㅋㅋ
에궁...쨌든..
5일동안 걍 홈스테이에서 지냈는데 정말 죽을 맛이더군요.
할일이 없었슴다.
시내에 나갈수도 없었슴다. 왜냐구요?
버스탈줄 몰랐슴다. 후훗...홈스테이 엄마한테 물어보면 될껄~~라고 생
각하시는 분 있을검미다...네~마씀다!!
물어봤슴다!!
근데 모른담다...자기는 버스를 안타봐서 모른담다!!-_-;;
그래서 걸어서 갔슴다..금요일에....50분정도 걸었슴다..
시내에 도착했슴다.
후훗....걸어서 잘도 외국을 돌아 댕기는 내모습이 무척 자랑스러워씀다.
시내에서 뭐했냐구요?
후훗....담배사고, 맥도날드에서 '키위 빅 블랙퍼스트' 를 먹었슴다.
자랑스러웠슴다. 왜냐구요? 맥도날드에서 걍 햄버거가 아닌 다른것을
먹을 수 있다는 내자신이....근데 그때가 오후4시였슴다.
-_-;;;
지금 생각해두 그때 왜 아침을 시켜 먹었지? 라는 의문이 듬다...
정말 왜그랬을까?
걔들이 뭐라고 생각했을까? 웬 그지가튼 동양넘이 오후에 아침을 시켜
먹더라....며 지들끼리 키득거렸겠져...
그런 결과....
저를 알아보는듯한 눈길의 그 맥도날드 직원의 눈빛....
다시는 안갔슴다....
지금도 안감다...
앞으로도 안감다...
....쨌든....
담배피며 집으루 갈려구 길을 나섰슴다.
그러나 섬뜩 뭔가가 내 뇌리를 스치며 무엇인가 암울한 분위기가 감도라씀다...
그것은.....
바로....
......
......길을 잃었슴다....
-_-;;.......ㅆㅑ~~~앙~~~!! ㅇ ㅕ ㄱ ㅣ ㄱ ㅏ ㅇ ㅓ ㄷ ㅣ ㅈ ㅣ ?
갓 댐이었슴다...-_-Y(영어임다...적으심셔...여기서 요긴하게 씀다...움헤헤헤헤)
그 결과....4시간을 헤매다가 결국 집에 돌아가는 홈스테이 맘 차를 발견
하고 눈썹이 휘날리고 다리가 꼬이도록 달려가 잡아타고 집에 갔슴다.
그때 4시간동안 비맞았슴다...-_-;;
그때 상황 임다.
첨 내가 길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 허걱...어쩌지? 어디지? 어케?
5분후 : 후훗...시간은 많어...괜찮어...걷다보면 집 나오겠지뭐...
10분후 : 허헛...비오네~ 후훗..어릴적에 비맞음서 많이 걸었는데..
          여기서 비맞으니깐 색다르네...ㅋㄷㅋㄷ!
1시간후 : 비가 좀 많이 오네...어쩌지? 우산하나 사? 근데 여긴 여디야?
2시간후 : 날씨 참 XX 맞네...비올라믄 오구 말라믄 말지...왔다 말았다
          참 짜증나네...근데 여기였나 저기였나? ('' )( '')
3시간후 : ㅆ ㅣ ㅇ ㅏ  앙~~!! 우산 살껄...옷 다버렸잖앙...
          아...오늘 안에 집에 갈 수는 있을까?
4시간후 : 나.....한~~국~~으~~로~~도~라~갈~래!!!!!!
정말 저랬슴다....-_-;;
어이 없으시다구요?
저두 어이 없슴다...-_-;;
쨌든~그렇게 시간이 지나구 학원으로 갔죠..
제소개를 하구 이름을 말하구....
근데 이넘들이 제 이름을 넘 어려워 하더군요..
그래서 한발짝 물러서서 Jung이라고 불러라..그랬죠.
아이 그랬더니 이넘들이 존이라고 부르더군요.
후훗...절대 이걸 가만히 놔둘 제가 아닙니다.
가르켰죠. 저~~엉~!!! 리피~잇!! 저~엉!!
꾸준히 교육시키고 훈련시킨 결과.....
존으로 불리고 있슴다...-_-;;;
버뜨(But) 저는 정이라고 당당히 말하고 ....존이라고 불립니다..
이런...-_-;;
언젠가는 정이라고 제대로 불리워질 그날을 기다리며 이만
허접한 글을 마치려 합니다.
글음 안녕히~


friend 1 : Hi~~ nice to meet you~What is your name?
me : Hi ~ I'm Jung!!!
friend 1 : Oh ~ John!!
me : No John~~!! I'm Jung ^O^~~~
friend 1 : Yes, John~~!!!
friend 2 : No~no...He's J~~~ohn
friend 1 : A ha~~~~ J~~~ohn~~
friend 2 : G~~ood....Perpect!!
me : 미텨...-_-;;; 존이 아니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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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Profile
최보미
2002.09.27
김정래님 글 너무재밌네요.
오랜만에 신선함으느끼내요.푸히히
  • 조회 11296

    위 사진이 홈스테이 마더 입니다. 처음 가서는 전형적인 하숙집 아줌마 이였지만 많은 대인 관계로 정말 어머니 같이 잘해주신 분 입니다. 제가 여기서 무릎을 다쳤는데 친자식처럼 걱정하시고 병원까지 함께 가주신 우리 하숙집 어머니...... 마지막 크리스마스 선물과 함께 눈물 나는 인사로 저를 울린 우리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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