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손영희

2002.12.29

시간은 잘도가네..

조회 수 5338 추천 수 29
엊그제 오클랜드 공항에 내려처음 유승이오빠를 본거 같은데 벌써 4개월이다. 세월 진짜 빨리가네..4개월동안의 하루하루는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다만 그동안 많은 일이 일어났고 그 많은일들이 23년 살아온 내인생에서 전혀 색다른것들이였다는거..
1-하루종일 영어하고..(솔직히 이부분은 자신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 어디가나 한국사람있는거고 그만큼 한국말할 기회는 있는것이니까.. 10명중 8명이 한국사람이여도 영어는 할수있다.)
2-영어쓰는 사람이랑 살고(4개월동안 홈스테이에 있었다. 나갈뻔한 고비도 많이 있었지만 불치의 게으름과 이곳까지와서 한국사람과 살수 없다는 강한의지아래 여지껏 견뎠다. 갈때까지 여기에 남을꺼다.)
3-안주없이 맥주마시고 소리지르며 얘기하고(여기온 이후에 키위술집엔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다녔다. 처음에 안주없이 맥주마시는게 무지신기했다. 안되는영어로 그 엄청난 음악아래 소리지르며 영어했다.무지하게 목아프고 나중엔 머리가 멍해진다. 근데 이방법은 리스닝에 확실히 도움이된다.)
4-아무한테나 웃으면서 얘기하고(이곳사람들은 참으로 친절하다. 특히 길가던사람들.. 첨에 이곳에와서 영어에 대한 불타는의지로 나랑 다르게생긴 사람들한테는 무조건 웃었다. 그러면 한마디라도 걸어오는 사람들이니까..조금씩 쌓이니까 그것또한 좋은영어공부였던거 같다. )
5-무의식적으로 사람들을 분석한다. (일본 중국 한국사람 한눈에 봐서 알아챈다. 99%정확도.. 요즘은 키윈지 유럽피언인지도 구분한다. 60%정확도)

두달정도 남은거 같다. 이곳에서의생활은 순탄스러웠던거 같다. 유승이오빠 형진이오빠 수형이언니 상미언니.. 정말 가족처럼 가깝게 느껴지고 고마운분들이다. 남의 나라에서 발뻗고 편히 잘수는 없지.. 무슨일이 터질지 모를일이고 언제 어려움이 닥칠지 사람이니까 알수 없다. 그래도 마음으로 기댈수 있었던 go2nz 식구들이있어서 뉴질랜드의 생활은 별어려움이 없었던거같다.

영어는 쉽게 늘지않는거 같다. 여기와서 뼈져리게 느꼈다. 그리고 아는만큼 들린다. 자기가 모르는 단어는절대 안들린다. 공부를한만큼 영어도 느는거같다. 처음에 여기에 올때 6개월의짧은 연수기간으로 영어를 마스터할줄알았지만.. 엄청난 착각임을 여기에 오자마자 알았다. 어학연수의정의는 영어에 100% 노출될수있다는 가능성이다. 단지 가능성이다. 학교에서 영어만하고 밥먹으면서 영어하고 집에와서 영어하고 꿈도 영어로 꾸고..
여기서도 한국말만 하다갈수있다. 노출가능성을 100%로 만드는것은 자신이 만드는것이다.

여기서 영어에대한 열의를 얻었다. 여기서 5년이고 6년이고살지 않는이상 어학연수로 영어를 정복하기는 싶지 않는거같다. 4개월의짧은 뉴질랜드생활에서 영어가 뭔지 조금은 알게되었고 또 갈길이 아주 멀다는걸 알게되었다.


여기오기전에 한국에서 고민무지하게 많이 했었던거 같다. 도시결정문제 학교결정문제... 그고민으로 아무것도 얻은게 없는거같다. 한국에서 해야할일은 영어공부다. 여기서 어케 살것인지 어디서 살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오면된다. 그리고 오기전에 해야할건 그냥 영어공부다. 쓸데없는것에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무영양가가 없다.

확실히 뉴질랜드는 예쁜나라다. 1분을 예측할수 없었던 날씨도 이제 적응됐고 나름대로 맘에드는거 같다. 어찌나 꽃과 나무색깔이 고운지.. 너무나도 그리울것같다. 2달정도 남은 연수기간.. 최선을다해 지내다 가야겠다.

나의 짧은 소견이 이곳에서 새생활을 시작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바라며..

-홈스테이 빈집을 지키며 새벽녘에

Profile

0개의 댓글

  • 조회 11296

    위 사진이 홈스테이 마더 입니다. 처음 가서는 전형적인 하숙집 아줌마 이였지만 많은 대인 관계로 정말 어머니 같이 잘해주신 분 입니다. 제가 여기서 무릎을 다쳤는데 친자식처럼 걱정하시고 병원까지 함께 가주신 우리 하숙집 어머니...... 마지막 크리스마스 선물과 함께 눈물 나는 인사로 저를 울린 우리 홈...

  • 별 볼일 없는 연수담(1)
    blueboy96 조회 5257

    안녕하세요? 제가 이 글을 쓸려고 맘을 먹은 이유는 좀더 자유롭고, 능률적이며, 실패가 없는 여러분들의 연수를 돕고져 이글을 올립니다. 하지만 더 망치지나 않을까 염려 스럽네요. 최선을 다해서 저의 경험담을 올릴께요. 여러분들을 위해서, 또한 저의 연수를 위해서 다시한번 돌아 볼 수 있잖아요.^^ 처음 유...

  • 덥다여...
    조회 5293

    오늘 오클은 너무나 너무나 따뜻합니다..사실 쫌 덥네여^^;; 긴팔 입구..점퍼 입었다가 점퍼를 벗었답니다..너무나 더워서요.. 이제 바야흐로 여름이 오려는 것 같아요..^^ 여기 온지두 벌써 5개월째에 접어들구..시간이 정말 잘 가네요.. 아무것두 한 것 없이 시간만 가는 것 같아서 오늘은 새삼 뒤를 돌아보게 ...

  • 일주일 남짓 ^^;
    조회 4564

    지지난 목요일에 오클랜드에 천신만고 끝에 도착해서 유승 오빠와 형진 오빠를 드디어 만났다. 오클랜드에서 이틀을 머물다가 토요일에 웰링턴으로 내려갔다. 하하하.. 황당했던건.. 웰링턴행 비행기가 금요일인줄 알고 유승오빠와 공항으로 가는데.. 시간은 다 되어가고.. 그래서 140km로 막 밟아서 공항을 간신...

  • 시간은 잘도가네..
    조회 5338

    엊그제 오클랜드 공항에 내려처음 유승이오빠를 본거 같은데 벌써 4개월이다. 세월 진짜 빨리가네..4개월동안의 하루하루는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다만 그동안 많은 일이 일어났고 그 많은일들이 23년 살아온 내인생에서 전혀 색다른것들이였다는거.. 1-하루종일 영어하고..(솔직히 이부분은 자신의 노력 여...

  • 조회 9898

    이제 막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한 일주일쯔음 된거 같은데 아직도 뉴질랜드 생각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는 건 정말 매력있는 나라임이 분명한가 봅니다. :) 첫 날 홈스테이 들어가기 전 그 설레임이 이젠 정말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고 언제나 미소짓게 만드는 또하나의 즐거움이 되어버렸네요. 시간이 참 ...

  • capoa 조회 6852

    안녕하세요.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시간은 참 빠르지싶네요. 작년 이맘때 저도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하고, 그리고 후기도 읽어보고,,, 그러면서 고투엔젯을 찾았었는데 말이죠. ^-^ 저도 이곳에서 정말 도움 많이 받았었죠. 처음 준비할때부터 뉴질랜드에 있는동안,, 그리고 지금까지 아주 감사...

  • jpstyles 조회 5579

    꿈과 희망을 가지고 시작한 작년 12월... 정말 눈 한번 감고 뜰때마다 지나가던 1주일... 자고 일어날때마다 지나가던 1달... 결국 24주 코리안 스터디 팩이 끝나기 전에 ALC에서의 중독성으로 1주를 더 등록해버렸다...아마 돈과 시간이 더 있었으면... 4주나 5주를 더 등록했을지도.... 정말로 많은 친구들을 사...

  • 철부지아줌마의 어학연수담(10)
    조회 5701

    ICL에 대해.. 여기 온지 벌써 한달째다. 학비와 규모를 따져서 한국에서 여기 학원을 정하고 왔는데 실은 걱정이 많았다. 3개월이나 돈을 냈는데 맘에 들지 않을까봐... 결론을 말하자면 괜찮은 편이다. 물론 다른학원을 다녀보지도 않았고 순전히 나의 의견일 뿐이다. 친구 한명이 바로 옆의 브릿지에 다녔다 왔...

  • 연휴는 끝나고....
    조회 4529

    이번에는 아무 탈없이 잘 갔다왔다. 저주받은 그 곳은 역시 나에게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듯... 2박 3일 내내 비를 주룩주룩 뿌려대면서 어찌나 심술을 부리던지... 그래도 가끔씩 해가 비춰서 사진도 찍고 바닷가도 갈 수 있었다. 옆에 사진은 3개월전 가려고 했다 사고로 인해 못갔던 곳인데 정말 기가막히게 멋...

  • 뭘쓸까?
    조회 4399

    슬슬 겨울이 오고 있다. 이곳 겨울날씨는 춥진 않지만 비가 많이 온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인해 겨울철에는 어학연수 오는 학생들이 많이 줄어드는 편이다. 졸업해서 돌아가는 친구들도 많고... 최근 몇주동안 나랑 친했던 많은 친구들이 졸업했다. 서로가 많이 다르고, 서로 어설픈 영어로 겨우겨우 의사소통을 ...

  • connie의 죽음의 Bay of Islands 여행기 1편
    sheskon 조회 4703

    나는 여기 온지 2달이 되었고 오클랜드에 크라운을 다닌다. 나의 소개는 여기까지.... 엊그제 월요일이 이나라 홀리데이여서 10명의 친구들과 이나라 가까운 곳중 Bay of Islands 라는 곳을 정해 차를 랜트해서 갔었다. 대만 1명 일본1명 나머지 8명은 다 한국애들... 미리말하지만 이나라는 운전대가 우리나라와 ...

  • 7박8일 남섬여행 후기..
    조회 7887

    연수 경험담에 여행 후기 올려도 되남? 그래도 이것도 경험이니까 괜찮겠죠 임실장? 뉴질랜드라는 나라에 온지 어느덧 8개월.. 처음으로 장기간의(7박8일) 뉴질랜드 남섬 여행을 했다. 그리하여 나의 짧고도 힘겨웠던 여행후기를 남기려 한다..^^ 이번에 내가 간곳은 남섬.. 남섬의 주요 관광지를 여행하였다. 그...

  • 뉴질온지 한달째...
    조회 6219

    안녕하심까? 아랫글을 올렸던 그넘 임다...-_-;; 벌써 한달이 되었군요, 정말 시간 잘가네요. 처음 오클공항에 도착해서 어벙벙한 상태에서 엉아를 만나 집에서 일주일동안 한국음식 먹으며 지냈던게 정말 엊그저께 같은데.. 엉아집에서 먹었던 한국음식이 제가 먹어본 마지막 만찬이었슴다.. 한국음식...내가 사...

  • it's up to you.
    조회 5564

    한국온지 1주일 되어 가네여.. ^^: 공항에 뱅기 착륙할때 가슴이 얼마나 설레이던지. 그리고 좋은건지 뭔지 모를 감정에 다물어지지 않는 입.. (어찌나 정신나간 여자 같던지..) 출국문을 나와서 보이는 가족들..(그 많은 사람중에서 가족이 가장 눈에 띄는건 참 신기하드라고요.)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장면이 연...

  • 조회 6772

    그 누구를 막론하고 어디론가 홀로 훌쩍 떠난다는 건 위대한 용기를 가졌다거나 혹은 철없는 무모함으로 해석함 이 옳겠죠? 그리고 그것이 값진 성공으로 나에게 돌아오기 까지에는 역시 본인의 '의지'가 바로 성공의 열쇠라는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하지만 그 본인의 의지만큼 중요한 것이 한가지 더 있다면 내가...

  • 조회 6587

    “I think that although Languages International is in the city, it has a quiet atmosphere. Languages International has convenient facilities like a Learning Centre. Albert Park near the school is very good. Sometimes while I have lunch in the park, I have a good time making plans for my futu...

  • 조회 6493

    뉴질랜드 사람들... 뉴질랜드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오클랜드는 cosmopolitan city 여서 그런지 다국적의 친구를 만들수 있는 흥미로운 곳이기도 하다. 난 뉴질에서 잊지 못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홈스테이 마더부터 학교 선생님들, 친구들, 교회사람들, 유학원까지... 자~ 이제 다른사람시선에 신...

  • 나의 연수 경험담...(독자들의 재미를 위해..말투를...)
    조회 6174

    음...여기 온지....7개월이라는 시간이 후딱 가버렸네요... --; 군대에서 7개월 보낼라구 하면....시간 절라 안갔는데...여기서 벌써 7개월이 가고...에혀~~~ 영어가 늘긴 늘었는지...나 혼자서는 안늘었다고 하지만...저를 보구 있는애들은...너 그정도면...썩쎄쓰 했다고 하더군요...(하여간 스팰링 전나 어려워...

  • 드디어 나두 연수경험담에 동참하다..
    조회 5529

    뉴질랜드 온지 언 한달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도미니언 6주차.. 매주 울 학원에 한국인이 들어온다.. 맨 첨 하는말!! 얼마나 계셨어여? 첨에 나두 다른 한국인에게 자주 하던말이었던 것 같다. 가장 어이가 없을때.. 영어 잘 하시겠네여? 쥐뿔두 모르는데, 이런말 들으면.. 한마디 해준다.. 이제 한달째인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