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일부터 다음주 월요일까지 4일동안은 이곳에서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큰 휴일인 부활절이다.
4일동안 집에서 빈둥거리기 싫어 차를 빌려 놀러가기로 했다. 어디를 갈지 고심을 하다가 그곳을 다시 가기로 했다.
그곳...
The Bay of Island...
지난 1월 갔다가 차 뒤집어 먹고 죽을뻔 했던... 물론 난 그때 다른차를 운전하고 있었지만 내 인생에 가장 아찔했던 메모리로 남아있다.
그때 잔뜩 기대에 부풀어 갔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온게 아쉽기도 하고, 사고가 일어났던 역사의 현장을 다시한번 구경해 보고 싶어서 그곳을 가기로 했다.
이번에는 한차로 5명만 가기로 했다. 외국친구들과 같이 간다면 좋겠지만 요즘 학원에 워낙 사람이 없어서 5명 모두 한국사람들로만 채웠다.
다들 먹고 놀 생각에 잔뜩 부풀어 있다. 이번에 가면 북쪽 땅끝을 찍고 올 생각이다. 오클랜드에서 8시간 정도 걸리는 곳인데 경치가 아주 죽일듯 싶다... 비만 안온다면...
요즘 슬슬 날씨가 추워지려고 폼잡기 시작하면서 비도 찔끔찔끔 내리는데 제발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
제발...제발...제발...
오늘로서 이곳에 온지 딱 5개월이 됐다. 돌아보면 아직도 믿기지 않는일들이 많이 있었다.
너무 재밌었고 신기했고 아름다웠고...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면서 하루하루가 점점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한편 마음 한구석에서는 슬슬 이런저런 걱정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곳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다 잊고 맘편하게 즐기다 가고 싶지만 현실을 망각하고 대책없이 살만큼 배짱이 두둑하지 못한게 한이다...ㅡㅜ
숙제나 해야겠다. 당장 내일 닥칠 문제들이나 대처해야지...^^;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