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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현

2003.06.28

어학연수에 대한 생각

조회 수 4842 추천 수 25
오클랜드에 도착한지 3주가 흘러갔네요.
휴~ 처음에 막막했던 생각도 잠시고..벌써 시간이 20여일 후딱 지나갔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저는 오클랜드에서 어학연수 하고 있고, 현재 LI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소속을 밝혀야 할것 같아서-_-)

연수 경험담이라는 거창한 제목의 압박에 짓눌려 글쓸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몇몇 주변의 압박(누군지는 -_-+)에 못이겨 몇자 적어봅니다.

여기서 공부 방법이나 영어에 대한 생각을 말하기에는 솔직히 짧은 기간이고
제가 오래계신분들보다 모르는게 너무 많아서 연수가 끝날때쯤에 적기로 하고
대략 한국에서 준비하시는 분들이 몇가지 잘 모르는 혹은 잘못생각하고 계시
는 생각을 여기 와서 느낀 대로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처음에 한국에서 올때 먼저 묻는게 그겁니다
"거기 학원에 (혹은 도시에) 한국인이 많나요?" 보통 이거죠?
그런데 여기 와서 느낀건.. 한국인이 많고 적음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대다수가 한국인이다? 라면 문제가 있죠...예를들어 한반에 절반이
한국인이다? 이러면 문제가 되지만...그정도가 아니라면 제 생각에 별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한국인이 무슨 귀신도 아니고, 왜 무서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어를 쓰기 싫으시면 얼마든지 한국어를 안쓸수가 있습니다...
"한국인들 많으면 어울려 다닐까봐...."
간단한 답변입니다만 안어울려 다니면 됩니다-_-;;;;;;;
그리고 정말 가장 쉽고 빠르게 도움을 줄수 있는것도 한국인 입니다.
처음 오면 정말 물어보고 싶은것도 많고, 도움이 필요할때가 있습니다.
영어로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보자니 설명할 실력이 안되는것 같고..
나는 맞다고 생각하고 영어 내뱉었는데 왜 상대방이 못알아 듣는지 모르겠고
그럴때 한국인친구는 가장 확실하게 그리고 빠르게 도움을 줄수 있습니다.

여기에 처음 오시는 분들은 진짜 영어를 제대로 배우고 싶은 각오로 오시는
걸겁니다. 비싼 돈 내고 미쳤다고 휴양하러 오시는건 아니겠죠...
그 각오만 계속 유지하시면 되는것 같습니다.
그냥 놀러 오신것만 아니라면 자신의 각오가 중요한거지 주변 여건은 특히
한국인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어울려다니지 않을 각오만 있으면 되죠-_-

그리고 외국인 친구를 사귀시는건 빠를수록 좋습니다.-_-

그리고. 여러 친구를 폭넓게 사귀시는것도 좋지만 몇명을
차라리 친하게 만드시는게 더 도움이 되실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생각을 해 봅시다.
자기가 왠만한 사람들을 그냥 훑듯이 많이 알면 어떻습니까?
서로 인사만 하고 그냥 지나치죠?
여기도 마찬가집니다.
그냥 인사만 하고 다니는 친구가 많으면 고작 하는 말이라고는
"HI" "Good morning" "How are you" 이러고 몇마디 하다가 "bye~"
끝입니다...
그런데 친한친구 사이라면 같이 이것저것 물어보게 되고
다음에 만날때를 대비해서 이것저것 물어볼것도 생각하고...
진짜 영어가 느는것을 느끼면서 대화를 하실겁니다.

상대방이 나보다 영어를 잘하면 물론 좋겠지만. 자신보다 크게 뒤쳐지지 않는
다고 생각하시면 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말 하다보면 자기가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말 실컷하다가 나중에 헤어지고 나면 자신이 무슨말을 했
었는지 깨닫게 되면서 얼굴 붉어지는 경험이 저는 많았습니다.-_-;;;
하지만 점점 만날때마다 실력이 늘죠...

자신이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외국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연수와서
제 생각에 절반은 따고 들어간다고 생각하네요...

저는 처음에는 쪽팔려서 말을 잘 못했습니다.-_- 한국인들 영어하는 습관중에
하나가 완벽한 문장만을 쓰려는 습관이 있죠...근데 지금은 그냥 일단 하고
싶은말 내밷고 봅니다.-_- 당연한 이야기지만 후자가 더 도움이 되죠..

지금은 솔직히 제가 느끼는 지금의 최선책을 한다고 느끼지만..
제가 느끼는것이라는게 나중에 바뀔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00명 어학연수 다녀온 사람한테 어떻게 하는게 좋으냐 라고 묻는다면
제 생각에는 100가지 답변이 나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 환경이 조금씩은 틀릴테니까요..

준비하시는 분들..이나 알아보고 계시는 분들한테 말하고 싶은건..
어학연수는 정말 한번쯤은 오는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자기가 살면서 외국에 이렇게 오래 있을수 있는 시간은 이민 가지 않는이상
인생에 한번뿐일테니까요..
즐기면서 공부까지 할수 있다면 더 좋은 대안은 없다고 생각하네요.
(아직은 즐기는 경지는 안되었습니다.-_-; 스트레스가...으음-_-)

더 쓰고 싶은데...쓸말도 없거니와 약속시간이 다 되어서-_- 그만 써야겠네요

다음에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후에 내공(?-_-)이 쌓이면 더 쓰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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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개의 댓글

  • stlike 조회 6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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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a1026 조회 6075

    안녕하세요 ^^ !!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ㅠㅠ 써니언니랑 한국가면 바로 후기 올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어느덧.... 6개월이 지나고 이제서야 올리네요.. 거긴 겨울인가요? 작년 이맘때는 저한텐 한참 뉴질랜드 적응기 였겠네요. 시간이 너무 빨라요 ㅋㅋ 엄청 늦게 올리는 것 만큼 최선을 다해서 쓸께요..!! * 어...

  • sakwon86 조회 6084

    계속 미루다가 이제서야.. 이제 정말 한국돌아갈날도 얼마 남지 않고 하니깐 막 여기 도착했을때 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었나 뒤돌아보게 되네요 처음 뉴질랜드 도착할때만 해도 아무도 없이 온거라 많이 긴장하고 그랬었는데 여기 고투엔젯 유학원 분들께서 너무 잘해주셔서 금방 여기 생활에 익숙해진거 같아...

  • hwoarang9 조회 6109

    무사히 귀국하고 3주가 지난 이제야 글을 쓰는군요.. ^^ (뉴질랜드에서 사귄 일본친구가 10일 동안 한국에 놀러와서.. 걔 데리고 다닌다고.. 바빴...;) 모두들 몸건강히 안녕하시죠? 사실 사무실에 잘 놀러가지 않아서.. 자주 찾아뵙고 인사도 하고.. 밥도 얻어먹고(?) 그래야 했는데..제 할 꺼 만 하고 그냥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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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고투엔젯 식구들^^ 저 윤선이에요 기억 하시죠? 뉴질랜드에 도착하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눈뜨면 맨날 한국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쯤 뉴질랜드는 슬슬 추워지기 시작할텐데 비가오고....여기는 너무너무 더워요 저는 뉴질랜드에서 작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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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밑에 민아글도 있고... 한국에서 글을 쓰고 있는 제 모습이 참 신기하네요... 건강하시죠? ^^ 저는 외국을 나간다고 했을때 문제가 많았었더랍니다... 집안형편이 좋은 편이 아니라 외국은 꿈도 안꾸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기회가 있다고 하잖아요... 그 기회를 기다리기 보단 많들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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