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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옥

2003.09.26

철부지아줌마의 어학연수담(5)

조회 수 6217 추천 수 21
오클랜드는 바람의 도시답게 시시때때로 바람이 불어댄다.
낯설은 이국땅의 날씨다...
몸이 찬 나는 추위를 좀 심하게 타는 편인데 일교차가 심한 여기가 몹시 춥게 느껴진다.
하지만 전기로만 에너지를 쓰는 이나라에선 난방을 충분하게 해주지 않는다.
특히 우리홈은 방에 난방시설이 없고 내방의 외풍은 끝내준다.
봄과 여름을 지낼 생각에 두꺼운 옷을 준비하지 못한탓에 여기 오클랜드에 사는 이모님이 오리털조끼와 담요,스웨터등을 가져다 주셨다.
가져온 핫팩을 데워 껴안고 긴바지에 양말신고 오리털조끼까지 입고 잔다.
이렇게 자니 불편하고 깊게도 못잔다.
이건 순전히 나의 몸상태 때문인것 같다.
아무튼 다채로운 날씨탓에 거리 사람들의 패션도 다양하다 못해 웃기다.
무스탕이나 털모자를 쓴 사람들 옆에 등을 다 내놓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지나간다.
햇빛에 있으면 정말 따뜻한데 문제는 햇빛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수업은 건물안에서 하니깐...
그리고 비도 수시로 오는데 여기사람들은 별로 우산을 쓰지 않는다.
한국에서 초경량 우산을 일부러 사왔는데 바람때문에 보통의 튼튼한 우산들도 온전하기가 힘들다. 비를 피하고자 우산을 들고 있으면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는 우산을 들고있으려는것이 더 힘들다.
그리고 비가오다가도 금새 햇볕이 쨍한다.


낯선것이 날씨말고도 또 있다.
바로 키위들의 설거지 방법이다.
그들은 물을 통에 받은후 세제를 짜넣고 수세미가아닌 무슨 신발빠는 솔같은걸로 그릇은 닦은후 물로 행구지 않고 그냥 마른천으로 닦는다. 웁스!
난 매일 저녁먹은후 설거지를 도와주는데 이런 설거지방법을 본후엔 물쓰기가 무섭다. 먹을것을 담는 그릇도 물을 아껴 저렇게 설거지하는데 몸을 씼자고 물을 많이 쓰기가 괜실히 눈치보인다...


또다른 낯설은 일이 있었다.
2층집인 우리홈은 1층에 3개의 방이 붙어 있는데 나와 중국인첸이 쓰고 나머지 하난 홈맘의 막내딸이 쓴다.
그녀는 방년 22세의 나이로 사귀는 남친이 있다.
어느날은 남자친구가 집으로 놀러왔다.
그런데....
세상에 우째 이런일이...
홈스테이 하는 학생들이 불을 켜고, 두눈 부릅뜨고 공부(?)하고 있는 초저녁에 삐그덕 삐그덕 침대움직이는 소리와 함께 그녀 남친의 힘찬 호흡소리가 우렁차게 들리지 않는가!
황당한건 그녀의 맘이 2층에 있는데 담날 아침까지 한방에 있는다.
집이 나무로 지어져 방음상태가 나쁜건 그들이 더 잘 알텐데 말이다.


더많은 낯선 문화가 기다릴찌,
아님 사람사는거 다 똑같다는 이치가 느껴질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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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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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
2003.09.28
하이루~~
오늘 첨 이 사이트에 왔져..
잘 적응하는거 같아서 다행이다....
너 덕분에 뉴질랜드를 간접경험하는구나...
앞으로도 많은 얘기 올려...
잼있게 읽구 있으니까....
너의 생활두..궁금하구...
건강 유의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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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2nz
2003.09.29
진옥씨 화튕임당~ ^^
몸 아프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시구여...
- 아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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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봉
2003.09.29
애기야 나야 공부열씨미하구 메일도 좀써
여기다는 글잘 올리면서 메일은잘안쓰네
나삐진다^^
사랑해^^쪽쪽쪼오옥
  • 일주일 후에 드디어~~~
    조회 6045

    아~~ 왕 고참인 나에게 1년 여 뉴질랜드 생활을 정리하며 연수 경험담을 쓸 날이 올 줄이야..~~~ 다음 주에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그 동안 정들었던 이곳에 대한 쓸쓸함이 밀려온다. 1년 반 전에.. 6년이라는 직장 생활에 나는 너무나 지쳐있었고, 무엇인가 돌파구를 찾아 떠나 재충전을 하고픈 간절함이 ...

  • ina1026 조회 6065

    안녕하세요 ^^ !!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ㅠㅠ 써니언니랑 한국가면 바로 후기 올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어느덧.... 6개월이 지나고 이제서야 올리네요.. 거긴 겨울인가요? 작년 이맘때는 저한텐 한참 뉴질랜드 적응기 였겠네요. 시간이 너무 빨라요 ㅋㅋ 엄청 늦게 올리는 것 만큼 최선을 다해서 쓸께요..!! * 어...

  • sakwon86 조회 6073

    계속 미루다가 이제서야.. 이제 정말 한국돌아갈날도 얼마 남지 않고 하니깐 막 여기 도착했을때 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었나 뒤돌아보게 되네요 처음 뉴질랜드 도착할때만 해도 아무도 없이 온거라 많이 긴장하고 그랬었는데 여기 고투엔젯 유학원 분들께서 너무 잘해주셔서 금방 여기 생활에 익숙해진거 같아...

  • seoni32 조회 6081

    안녕하세요 고투엔젯 식구들^^ 저 윤선이에요 기억 하시죠? 뉴질랜드에 도착하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눈뜨면 맨날 한국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쯤 뉴질랜드는 슬슬 추워지기 시작할텐데 비가오고....여기는 너무너무 더워요 저는 뉴질랜드에서 작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어학...

  • hwoarang9 조회 6097

    무사히 귀국하고 3주가 지난 이제야 글을 쓰는군요.. ^^ (뉴질랜드에서 사귄 일본친구가 10일 동안 한국에 놀러와서.. 걔 데리고 다닌다고.. 바빴...;) 모두들 몸건강히 안녕하시죠? 사실 사무실에 잘 놀러가지 않아서.. 자주 찾아뵙고 인사도 하고.. 밥도 얻어먹고(?) 그래야 했는데..제 할 꺼 만 하고 그냥 가서...

  • atb1002 조회 6115

    ^^ 안녕하세요!!!! 밑에 민아글도 있고... 한국에서 글을 쓰고 있는 제 모습이 참 신기하네요... 건강하시죠? ^^ 저는 외국을 나간다고 했을때 문제가 많았었더랍니다... 집안형편이 좋은 편이 아니라 외국은 꿈도 안꾸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기회가 있다고 하잖아요... 그 기회를 기다리기 보단 많들어 보...

  • [어학연수 뽀개기] 어학연수 총결산 회계보고!!!
    조회 6133

    안녕하세요~ 벌써 한국 돌아온지 일주일째가 되어가네요... 그래도 저의 어학연수 뽀개기는 계속됩니다. 쭈우우욱~ㅡㅡ; 오늘은 제가 2003년 3월 25일부터 2004년 2월 9일까지 쓴 돈의 내역을 적어보았어요... 이것도 꽤 정확하답니다. 오차범위 5%정도?^^ 시작할게요~ 하반기 결산을 하려다가 귀찮아서 관뒀다. ...

  • goldpunch 조회 6141

    안뇽하세요- 모두들 안녕히 지내시는지요...(사실 유학원에서 경험담을 씁니다...^^*) 저도 간단히 경험담을 적어 보려고 하는데요- 모두들 생각하시기에 유학을 성공했네 못했네는 자기 자신이 얼마나 성취했나... 하는 자기 만족 감에 따라 달 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여기서 지낸지가 어언 11개월이 다 되...

  • mdragon0705 조회 6155

    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이죠?? 저를 기억해주신다면,,그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겠어요^^;; 제가 NZ를 도착한게 2008.03.04 떠난게 10월말이니.... 짧다면 짧은 시간이였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 Turning Point가 되었음은 확실하구요.. 하루하루가 잊지 못할 아주 소중한 나날들이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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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ydraem 조회 6164

    안녕하세요^^ 유승이형, 지선누나, 상하형~ 오늘로 한국 돌아온지도 3일째가 되어 갑니다. 연수기간의 막바지에 접어 들면서, 제 스스로의 선택으로 연수를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으로 꽤나 돌아가고 싶어했는데, 막상 한국에 도착해 인천공항을 나서니 정말 춥더군요 돌아가고 싶을만큼.^^ 아뭏든 약 11개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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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헴..... ^^글재주도 없는 제가 유학 경험담을 적을려니.....이거....상당히 쑥쓰럽네요.... ㅋㅋ 어느덧.... 뉴질랜드 생활 2년 10개월..... 정말... 언...3년동안의 뉴질랜드 유학 생활은 제 인생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 준듯 싶습니다. 2004년 8월 16일 11시 20분에 뉴질랜드에 입국....아무생각없이 공항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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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게 영화보기
    조회 6198

    뉴질랜드의 영화비는 한국보다 조금 비쌉니다. 지금 환율을 적용하면 제가 있었을 때보다 더 비싸졌겠군요 ^^;; 연수를 남섬쪽에서 하신다면, 우리나라랑 비교해 큰 차이가 없겠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오클랜드로 많이 오죠~ ^^ 그.리.하.야.. 오클랜드에서 영화 싸게 보는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 Aotea Squ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