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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옥

2003.09.30

철부지아줌마의 어학연수담(6)

조회 수 5648 추천 수 23
학교갔다가 홈스테이로 돌아가면 20~30년전의 과거로 온것같다.
시티에서 좀 떨어진 키위의 집들은 동화속의 그림같은 집같고,
한국에서 처럼 가까이에 구멍가게도 없다.
집들도 뛰엄뛰엄 있으니 조용하고 티비보는것 외엔 별로 할거리가 없다.
작은 방 어두운 불빛아래 앉아 있으면 가족이 너무 그리워진다.

여기 주일예배가 오후 2시에 시작하는 관계로 일요일오전은 시간이 좀 있다.
간만에 햇빛도 나서 나가고 싶었는데
마침 옆방의 첸이 버켄헤드로 산책간다고 해서 라디오를 사려고 따라나섰다.
그곳까지 걸어갈려면 족히 40분은 걸리는데 홈맘이 우리가 못미더웠는지 차로 태워다 주면서 오는길을 연신 설명해댄다.
쇼핑센터를 이리저리 둘러본후 라디오(알람시계기능포함)를 19.99$ (약14000원) 에 건져가지고  나오니 밖에는 비가 그야말로 퍼붓고 있다.
올때는 넘 더워서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나왔건만 비바람이 몰아쳐 엄청 춥기까지 하다.
여기 날씨가 하루에도 몇번씩 변덕을 부리니 우리는 비가 그치기를 좀 기다리며 그곳에서 점심까지 사먹었다.
비는 바람까지 동원해 더 심하게 와서 우린 버스편을 알아봤지만 불행히도 집으로가는 버스는 없었다.
하는수없이 우산을 사러 다시 쇼핑센터로 들어가 큰우산을 8.99$ 이나 주고 사가지고 나왔지만 너무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 우산이 별 효용이 없었다.
우린 잔머리를 굴려 홈맘에게 전화해 여기에 집에가는 버스가 없냐고 물었다.
우리 친절한 홈맘은 우릴 데리러 왔다.ㅎㅎ

내방에 플러그를 꽂아 라디오를 틀으니  사람소리가 나서(무슨소리하는지는 몰겠지만) 방에 훈훈한 공기가 도는것 같아 기분이 좋다.
게다가 리스닝 연습까지 되니 일석이조다.
이렇게 살림하나 또 장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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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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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
2003.10.01
하이~진옥!
키위속에서 잘 지내고 있구만. 너의 글을 읽고 있으니, 내가 런던에 있을 적이 생각이 난다.
거긴 중국인이 많은 모양이네. 영어도 배우구 중국어도 배워보는건 어때?
건강하구, 재미나게 열심히 생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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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봉
2003.10.07
누가그렇게돈쓰래 학원 팔아가지고 가서리 ㅋㅋ
하여튼 추위도잘타는애가 춥게 입고 다니고 내가없으니까 안된다니깐
내곳갈테니 아프지말아요
^^쪽
  • stlike 조회 6053

    Chapter 6 이거 얼마나 써야 할지 몰라 하루에 한두 챕터씩 꾸준히 쓰고는 있는데 다들 읽다가 지루하셔서 그냥 Backspace 혹은 뒤로 버튼을 누르신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제가 워낙 지루한 인물이라 하는 것도 많지 않고 도움될 것도 없는 인물이라….(그래도 인물은 인물이네요.) 이제 이번 년이 제 마지막 년도...

  • ina1026 조회 6075

    안녕하세요 ^^ !!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ㅠㅠ 써니언니랑 한국가면 바로 후기 올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어느덧.... 6개월이 지나고 이제서야 올리네요.. 거긴 겨울인가요? 작년 이맘때는 저한텐 한참 뉴질랜드 적응기 였겠네요. 시간이 너무 빨라요 ㅋㅋ 엄청 늦게 올리는 것 만큼 최선을 다해서 쓸께요..!! * 어...

  • sakwon86 조회 6084

    계속 미루다가 이제서야.. 이제 정말 한국돌아갈날도 얼마 남지 않고 하니깐 막 여기 도착했을때 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었나 뒤돌아보게 되네요 처음 뉴질랜드 도착할때만 해도 아무도 없이 온거라 많이 긴장하고 그랬었는데 여기 고투엔젯 유학원 분들께서 너무 잘해주셔서 금방 여기 생활에 익숙해진거 같아...

  • hwoarang9 조회 6107

    무사히 귀국하고 3주가 지난 이제야 글을 쓰는군요.. ^^ (뉴질랜드에서 사귄 일본친구가 10일 동안 한국에 놀러와서.. 걔 데리고 다닌다고.. 바빴...;) 모두들 몸건강히 안녕하시죠? 사실 사무실에 잘 놀러가지 않아서.. 자주 찾아뵙고 인사도 하고.. 밥도 얻어먹고(?) 그래야 했는데..제 할 꺼 만 하고 그냥 가서...

  • seoni32 조회 6112

    안녕하세요 고투엔젯 식구들^^ 저 윤선이에요 기억 하시죠? 뉴질랜드에 도착하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눈뜨면 맨날 한국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쯤 뉴질랜드는 슬슬 추워지기 시작할텐데 비가오고....여기는 너무너무 더워요 저는 뉴질랜드에서 작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어학...

  • atb1002 조회 6125

    ^^ 안녕하세요!!!! 밑에 민아글도 있고... 한국에서 글을 쓰고 있는 제 모습이 참 신기하네요... 건강하시죠? ^^ 저는 외국을 나간다고 했을때 문제가 많았었더랍니다... 집안형편이 좋은 편이 아니라 외국은 꿈도 안꾸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기회가 있다고 하잖아요... 그 기회를 기다리기 보단 많들어 보...

  • [어학연수 뽀개기] 어학연수 총결산 회계보고!!!
    조회 6134

    안녕하세요~ 벌써 한국 돌아온지 일주일째가 되어가네요... 그래도 저의 어학연수 뽀개기는 계속됩니다. 쭈우우욱~ㅡㅡ; 오늘은 제가 2003년 3월 25일부터 2004년 2월 9일까지 쓴 돈의 내역을 적어보았어요... 이것도 꽤 정확하답니다. 오차범위 5%정도?^^ 시작할게요~ 하반기 결산을 하려다가 귀찮아서 관뒀다. ...

  • goldpunch 조회 6151

    안뇽하세요- 모두들 안녕히 지내시는지요...(사실 유학원에서 경험담을 씁니다...^^*) 저도 간단히 경험담을 적어 보려고 하는데요- 모두들 생각하시기에 유학을 성공했네 못했네는 자기 자신이 얼마나 성취했나... 하는 자기 만족 감에 따라 달 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여기서 지낸지가 어언 11개월이 다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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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글을 올림다.. 저기 저 아래에 글올린 그넘 임다.(..) 제가 있는곳이요? hutt city임다. C.L.A이죠. 정말 할 일 없는 곳이죠... 그.러.나...BUT.... 자기하기 나름이라는 그런 시답잖은 소리를 저는 합니다. 물론, 저두 처음에는 지겨웠습니다. 그렇지만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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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이죠?? 저를 기억해주신다면,,그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겠어요^^;; 제가 NZ를 도착한게 2008.03.04 떠난게 10월말이니.... 짧다면 짧은 시간이였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 Turning Point가 되었음은 확실하구요.. 하루하루가 잊지 못할 아주 소중한 나날들이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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