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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

2003.10.10

[어학연수 뽀개기]홈스테이 뽀개기1-첫번째 홈스테이

조회 수 5644 추천 수 30
지난 3일간 남섬 크라이스트처치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수학여행차...
불과 2주전에 방문하고... 또 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참 좋더군요~

오늘부터는 홈스테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지금 홈스테이에 살고 있고..

홈스테이에 대해선 정말로 "대 만 족 ! ! ! "입니다.

물론... 어떻게 불만이 없겠습니까.. 생전 처음보는 사람과 사는건데...

한국의 궁궐같은(쿨럭.. 형진오빠...울집 단칸방 시가 얼마?ㅠ.ㅠ) 울집에 살때도 불만 투성이었던 나였는데...

예를 들어...

"엄마~ 김치좀 맛있게 담궈보시지~"

"당근 안먹는다구 그랬잖아~"

"우리집 너무 시골이야.. 학교가 서울 최중심가에 있는데 어떻게 학교까지 두시간이나 걸려~ㅠ.ㅠ"

"막차 너무 빨리 끊기잖아~ 쳇..."(새벽 1시 심야좌석 타고 집에 가는 주제에)

등등... 대부분 음식과 집 위치에 관한 불만이었죠~

지금 홈스테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식? 아줌마 요리 엄청 잘하십니다...

하지만 한국 사람 입맛에는 좀~

집 위치? 흑... 버스 타면 40분 정도? 그다지 가까운 편은 아니죠~

암튼.. 이런 불만들에도 불구하고 전...

저의 집과 저의 홈스테이 식구들을 정말 사랑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얘기 시작할게요!

오늘은 첫번째(4월,5월 두달 살았던) 홈스테이에 대한 얘기부터 시작합니다!



내가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모두들 말한다... 진짜 운좋네~ 진짜 부럽다~

내가 생각해도 그렇다.

내 24년 인생 최고의 행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 지금부터 홈스테이에 대해 공개하겠다!

참고로... 나는 홈스테이 예찬론자다.^^

먼저 나의 거주형태의 변화를 살펴보면...

4, 5월은 홈스테이

6, 7월은 플랫

그리고 8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홈스테이를 하고 있고...

한국에 돌아가는 그날까지 이 집에서 홈스테이를 할거다!

<첫번째 홈스테이>

뉴질랜드로 어학연수를 결정했을 때...

난 당연히 홈스테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왜냐? 곱게 자라서 요리 못한다... 쿨럭...ㅡㅡ;

뉴질랜드에 엄마 친구분이 살고 계시기 때문에...

그분이 홈스테이 찾는 거 도와주셨다!

13년씩이나 뉴질랜드에 사셨지만...

아는 키위 한명 없고..영어 한마디도 못하시는 관계로...

한인신문에서 "정말 좋은 키위 홈스테이 있어요~"라는 글을 보시고... 홈스테이 구해주셨다..^^;

2달 동안의 홈스테이는... 지금 생각해보면 괜찮았다.

아마... 내가 플랫할까? 하는 생각 안했으면...

지금까지 그 집에서 살고 있었을지도...

하지만... "좋은 키위~"는 구라였다.

아줌마는... 유고슬라비아인이었다...ㅡㅡ;

홈스테이비는 180불씩 냈었고...

홈스테이를 통해 정말 좋은 친구들 만났다.

짱깨 친구들~^^;

난 짱깨 정말 싫어하지만...

내가 유일하게(유이하게?ㅡㅡ;) 좋아하는 짱깨 두명이...

홈스테이에서 만난 남자애들이다~ㅋㅋ

암튼... 처음엔 모든 것이 다 좋아보였지만...

플랫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을 한번 한 이후에는...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

천천히 말하는 아줌마 말에 짜증이 났고...

내 방에 거미 두 마리 이상이 상주하는 것도 화가 났고...

아줌마 다이어트 시작한 이후로 엉망이 되어가는 식단에도 짜증이 났다.

그러다 5월 둘째주에 사건은 터졌다!!!

그 주에는 비가 정말 많이 왔는데...

바보같은 나는... 항상 우산을 깜박했다.

그래서... 비를 쫄딱 맞아서...

빨래를 1주일에 두번 했다..

수요일, 토요일!!

물론 룰은 1주일에 한번이다... 당근빠따!!ㅡㅡ;

하지만 피치못할 사정이라는 게 있지 않은가...

글구.. 난 아줌마랑 꽤 친했고... 아줌마도 나 많이 좋아했다..

하지만... 토요일 아침 빨래 다 하고 널기 위해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아줌마 도끼눈 뜨고 나한테 왔다... 왜 빨래 두번하냐고...ㅡㅡ;

그때 생각만 하면... 지금도 당황스럽다.

같이 살던 짱깨 친구가...

"내가 너였으면 지금 당장 짐싸들고 빠이빠이 하고 나가버린다!"

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암튼... 너무 서러웠다.. 정말 정말 서러웠다...

그래서... 아줌마한테 편지 썼다.. 2주후에 나가겠다고...

뭐... 상황 설명하자면 길고..

그렇게 악몽과 같은 2주를 보낸 후... 이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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