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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원

2003.11.04

의원이의 연수경험3

조회 수 4974 추천 수 27
흐흐.. 제가 멍청하게도 패스워드를 달았네요.. 운영자님 패스워드 어떻게 없애죠?
이건 비밀글이 아닌데.ㅣ..
인제 기나긴 5주간의 남섬여행을 오늘로 끝마치고 인제 오클로 갑니다. 비행기 시간이 좀 있어서 다시 이어서...

전에는 홈스테이에 대해서 썼으니 이번엔 학교생활에 대해...

전 도미니언이라는 학원을 다니게 되었는데, 첨에 들어가기 전에 입학시험 같은걸
보드라고구요. 대충 문법문제 몇가지랑 인터뷰비슷한걸 하던데, 그리 신경은 쓰지
않았죠. 결과는 오전 문법은 레벨4, 오후는 레벨5. 응. 대체로 한국인은 문법이 강
하고 스피킹이랑 리스닝이 약한데, 전 결과가 반대로 나왔죠..한편으로 이런 결과에
흐뭇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약간 불만도 가졌죠..내 문법이 이정도 밖에 안되는구나
하고요.

긴장반 호기심반으로 첫 오후수업을 들어갔는데,약간은 실망이었어요.중국인1,한국인2,일본인4. 올 아시아인이었죠. 그러나 불만을 가질수도 없이 어리버리한체로
첫날을 그냥 맞쳤죠.선생님은 지나랑 세라라는 영국여자였는데, 천천히 말해도 거
의 알아듣지를 못했어요.으으으..좀 힘들더라구요. 그치만 같은반의 덕이라는 한국
친구가 있어서 그나마 힘이됐어요. 물론 보연이 형도 그렇구요. ^^*

다음날 오전 수업은 그나마 좀 낳았어요.독일 아줌마랑 타이1,일본4,한국1. 그런데로 만족 이었는데, 오후수업이랑 틀리게 좀 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이렇게 시작
한 나의 학교생활은 정말 재미있어요.한국에서의 그 바쁘고 복잡한 생활속에서 살다가 여기와서 항상웃으면서 친절한 사람들과 지내니 너무너무 행복했죠. 학교 생활도 어느정도 적응이 되가고 친구들과 우스개소리를 하면서 노는게 너무 신이났죠. 주로 일본여자애들하고 많이 놀았는데, 친구 덕이랑 상호랑 매일같이 학원을
휘젖고 다녔죠? 오죽하면 어떤애들은 저희를 "크레이지 코리안"이라고 부르고 그랬으니까요. 정말 그때는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이었죠. 집에가면 괴롭고 위축이되는데, 학교오면 완전 딴 사람이 되어 돌아다녔으니.. 흐흐.

그러다 홈스테이에서 일이 터져 전 나오게 되었어요. 글구 친구 상호랑 같이 한국인
플랫에서 자취를 했는데, 너무 편하더군요. 홈스테이 3주살면서 살이 4kg 빠졌었는
데 플랫 2주만에 원상복귀가 되었지용..헤헤.그치만 플랫을 사니까 영어쓰는 빈도수도 줄어들고 ,자꾸 내가 여기서 이렇게 한국인들하고 살바에 뉴질랜드까지 왜 왔을까 하는 의구심과 회의가 들더라고요.물론 플랫은 너무 편하고 좋았지만, 내가 여기 편하게 살려고 온건 아니라는 생각이 더 앞서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홈스테이를 들어가기로 하고 여기 저기 인터넷이며, 게시판들을 훝으며 정보를 모았죠. 그러다
정말 평생 잊지못할 좋은 홈스테이 맘을 만났죠. 집은 좀 시내에서 멀었지만 아줌마가 상당히 저에게 친절하고 많은 것을 가르켜주시려고 하였죠. 이거해라! 저거해라!하는 그런 규칙도 없고 정말 너무너무 좋은 분이었어요. 지금 제가 이렇게 공부에서 멀어져 외도를 하는것도 아줌마의 영향이 상당했죠.^^* 저녁마다 같이 와인을 마시며 여행얘기며 이런 저런 인생사는 얘기를 저에게 많이 해 주었죠. 음..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 그럭저럭 한 두어달이 지나가니 같이 잘 놀던 일본여자애들도 떠나고 점점 학교가 지루해 지기 시작하더군요. 맨날 학교가면 새로운 얘들과 맨날 똑같은 주재로 떠드는 것도 귀찮고 선생님들 수업방식에도 차츰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죠.한국인이라면 으레 가지는 그런 불만이죠, 그래서 제 친구들은 다 시험코스로 옮겨 환경을 바꿔 다시 공부하려고 했죠. 그치만 전, 전 시험반이 싫어서, 물론실력도 안됐지만,, 액티비티를 신청했죠. 도미니언이 가진 장점 중에 하나죠. 윈드써핑,카팅,승마, ,,, 등등 정말 3주동안 여러 액티비티를 하며 다시 새로운 학교생활을 시작했죠. 어떤이들은 제가 3주나 액티비티를 신청하니까, "저얘가 드디어 학교생활 포기하고 놀러다리기로 했구나" 하고 걱정도 하는데, 제 생각은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나 야외에 나가서 선생이랑 애들이랑 노는게 더 낳다고 생각했죠. 물론 지금도 제 결정에 후회따윈없어요..

그러다 3주후 다시 오후반에 컴백을 했는데, 갑자기 독일애들이 많이 들어왔더군요. 참고로 그때 전 오전 레벨 6, 오후 레벨 5 에요. 오전은 레벨이 많이 올랐는데
오후는 항상 그자리 더군요. 저 뿐만 아니라 대체로 이게 동양애들의 문제이죠. 회화가 잘 늘지 않는게...그래도 언제나 수업시간에 말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고, 수업을 주도해 나갔죠. 일본애들 사이에서 말입니다. 갑자기 유럽애들이 많아지니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죠.유럽애들 처음에 들어오면 영어 그렇게 잘 하지 못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실력이 진짜 금방늘고, 수업시간에 언제나 말이 많아 그의 수업을 이끌어나가죠. 이런 현상이 하이레벨로 올라가면 갈수록 더 하죠. 어느덧 오후도 레벨6가 되어 수업에 들어갔는데, 유럽피안 6, 글구 저 하나. 으으으ㅡㅇ.. 정말 수업시간 내내 벙어리 였죠. 완전히 리스닝 수업하는 기분이었요. 어찌나 다들 말들을 잘하는지.글구 왠만하면 유럽애들은 단어가 약한데 이것들은 단어도 저보다 더 잘하고, 완전히 쇼크였죠. (참고로 그당시 도미니언의 하이레벨 동양인들은 다 시험 코스로 빠지고 없었죠. ) 언제나 꿈 꿔오던 반 구성이었는데, 상당히 힘들고 충격이었죠.

그치만 이건 정말 저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그동안 말못하는 일본애들과 지내다 보니, 내가 잘난줄 알고 있었는데 그래서 학교수업도 지겨워졌는데, 저보다 더 잘난애들을 만나니 공부를 해야 겠다는 동기 유발이 되더군요. 그날이후로 쉬는시간에도 라운지에 내려가서 말못하는 일본애들하고 시시닥 거리지 않고, 교실에 앉아 단어를 외우거나 신문을 보면서 열심히 분발했죠. 다들 제가 미쳤다고 외치고 놀렸지만 , 그런 거쯤은 게의치 않고 학교끝나고도 한 두시간 더 공부하고, 밥은 거의 집에가서 먹으며 울 홈스테이맘 , 크리스티나랑 보내려고 노력했죠. 제가 생각해도 그당시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그래서 어느정도 갭을 줄일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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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milk 조회 7607

    안녕하십니까~? 원장님, 실장님, 지선누님, 상하. 모두 건강하실거라 믿습니다. ^^ 오늘 대학생으로서 마지막 시험을 마치고 이렇게 경험담을 올립니다.. 늦었죠~? ㅋㅋㅋ 대학3학년, 토익 500을 들고 어학연수를 결심했습니다. ㅜㅡㅜ 넉넉치 못한 가정형편에 4개월간 대우건설 공사현장에서 일했고 저녁에는 회...

  • jin4u55 조회 7586

    하하핫-!! 안녕하세욧!! 저 심진경입니다!! 기억하시나욤????????? 정말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한국에 들어온지 반년이 넘도록 이러고있다가.... 이제서야...... ㅋㅋ 원장님- 지선언니!(과장님) 죄송해욤!! 한국와서도 계속 공부했어요- TOEFL 하고.... 이것저것... 요번주에 셤봐요!! ㅋㅋ 으흠...................

  • kimsh8307 조회 7563

    사장님 과장님 잘 지내고 계십니까? 글을 적는다는게 꽤 늦어졌네요, 아무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유학경험담에 글을 씁니다. 저는 뉴질랜드에서 1년이 좀 넘게 살았습니다. 학원은 9개월을 다녔고 나머지 기간은 여행, 일, 혼자 공부하는 시간 등으로 보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났습니다...

  • monorise 조회 7563

    아름다운 뉴질랜드에 첫발을 내딛고 한국에 돌아오기 까지 벌써 10개 월이란 시간이 지났다는게 믿기지 않고 너무나 아쉬울 만큼 뉴질랜드에서의 생활은 저에게 소중하고 값진 추억과 경험을 준것 같습니다. 저는 어학연수를 가기로 결정하고 2주만에 여권, 비자, 홈스테이, 학교 와 같은 준비사항을 고투엔젯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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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벌써 7개월이 지나고서 한국에 돌아와서 경험담을 쓰기 위해 반년간을 돌아보려니........휴.......도통 기억이 제대로 나질 않는다.... 심지어는 내가 과연 뉴질랜드에 갔다왔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연수 경험담을 통해 나의 뉴질랜드 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

  • limddo 조회 7490

    모두가 마찬가지겠지만 나 또한 영어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것이 없는 상태로 무작정 이곳 뉴질랜드로 오게 되었습니다. 모든것이 낮설게만 느껴졌던 시간.... 처음 오클랜드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옆 좌석에 안자있는 키위로 추정되는 노부부에게 비빔밥 먹는것을 나름대로 설명해주고 싶었으나 그게 안되기에 반...

  • hobbang320 조회 7421

    안녕하세요. 김수경입니다 :) 한국들어온지 3주가 넘었는데 이제서야 글을 올리네요;; ㅎ 작년 7월 말경, 3학년 1학기까지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었고 분명 내 삶에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하고는 갑작스레 뉴질랜드 행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필리핀을 생각했었는데 아버지 친구분이 뉴질랜드에 계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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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 1년만에 글을 쓰네요~~^^ 뉴질랜드에 도착해서 1번, 한국에 도착해서 1번 ㅎㅎㅎ 전 2017년 1월 부터 12월까지 해밀턴의 와이카토 대학에서 어학연수를 받았어요~~^^ 얼마나 좋았는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지요 ㅎㅎ 전 뉴질랜드에 적합한 사람이라 1년동안 단 한 번도지루하지 않았어요 ㅎㅎ 이 페이지에선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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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좀 해보겠다고 남편떼어놓고 이곳에 온지 어느새 5일째다. 늦은나이에(한국나이29) 지금아니면 공부할기회를 없을것 같아 운영하던 작은 피아노학원 팔아치우고 시댁엔 거짓말하고 왔다. 연수비용 아낀다고 말레이시아항공 타고 경유해서 23시간 왔지만 텍스 포함하고 1년오픈에, 돌아갈때 브리즈번 스탑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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