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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

2004.01.27

[어학연수 뽀개기] 뉴질랜드가 싫다?!

조회 수 6784 추천 수 30
지난 주 Learning Centre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던 중 뉴질랜드에 새로 온 듯한 한국인 둘이 얘기하는 것을 우연히 들었다...(사실.. 공부에 집중 안하고 있었다..ㅠ.ㅠ)

그 대화는 100% 뉴질랜드에 대한 불만이었다.

오늘은 그 주요 내용과 거기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적어보겠다.


1. 키위 발음, 거지같아서 못들어주겠다... and 못알아듣겠다...

  => 헉... 솔직히 키위 발음이나 영국발음(학원 선생 중엔 영국인이 많다)이 부드럽게 들리지 않는 건 사실이다. 나야 처음부터 영국발음에 feel이 꽂혀서 매일 영국 영어 나오는 라디오만 듣고, 비디오 반복 재생하면서 연습하지만.. 대다수 한국인에게는 미국영어 아닌 영어가 "엿"같은가보다..ㅡㅡ;

하지만 미국영어든, 영국영어든 키위영어든 영어는 다 영어 아닌가?

난 10개월 뉴질랜드 살면서 발음 구리다고 못알아들은적은 거의 없다..(다 그냥 내가 몰라서 못알아들은거지..ㅠ.ㅠ) 음... 못알아들었던 몇몇 발음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스케쥴"이다... 이걸 "셰쥴"로 발음하더라... 수업 시간에 영국인 선생님이... 호오~ 신기한걸? 하면서... 써먹어보기로 했다..

그날 바로 집에 돌아가서... 일본항공에 전화해서는 flight "셰쥴"을 알고 싶다고 했고... Air NZ에 전화해서는 flight "스케쥴"을 알고 싶다고 했다..

그 결과... 둘 다 아무 문제 없었다.. 전화로.. 내 XX같은 발음으로 말했는데도 아무 문제 없는 거 보니.. 아무 문제 없는거다.ㅡㅡ;

음.. 말이 이상한데로 샜지만... 결론은 모든 영어는 영어라는 거다..

한가지 더 보태면... 한국인 중에는 심지어... hot을 "홋"으로, not을 "놋"으로, pass를 "파스"로 발음하는 등등.. 기본적인 것까지 딴지걸고 넘어지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거 가지고 뉴질랜드에서 영어 못하겠다고 투정부리는 이들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다.... 바..... 보...ㅡㅡ;;;;



2. 뉴질랜드, 뭣도 아닌게 환율만 비싸다.

=> 할말 없다.. 나도 매일 불평하는 거다.. 하지만 최근에 온 사람들이라면 이미 환율이 오를대로 오른 후에 온거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해서 온거면서 뭔 말이 많은지 모르겠다.. 환율은 내맘대로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것이다. 그냥 맘 편히 포기하고 살자. 안그러면... 골 빠개진다...ㅠ.ㅠ



3. 뉴질랜드, 정말 지루한 나라다.. 할거라곤 아무것도 없다.

=> 한국과 비교하면... 정말... 큰일난다... ㅡㅡ;

한국에서 노는 것처럼 놀려고 하지 말자...

많은 한국인들이 한국에서 하는 것처럼 매일 소주 마시러 다니고, 노래방 다니곤 한다...

난.... 사실... 돈 없어서 못한다..ㅠ.ㅠ

뉴질랜드가 지루하다고?

요즘 날씨 좋다... 수영복 싸들고 비치를 가보자... 죽인다..

돗자리 하나 들고 도메인에 가서 죽치고 앉아있어보자.. 세상이 달라보인다..

아니면..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홈스테이 산다면 집에 빨랑빨랑 들어가자.. 들어가서 홈스테이 아줌마 요리하는 데 좀 도와드리고... 홈스테이 아저씨 디아블로하는데 옆에가서 찝쩍대보자... 그리고 홈스테이 시스터들이랑 안되는 영어로 보드게임도 해보자... 가장 유쾌하고 생산적인 활동이 될 것이다.



좋으나 싫으나... 우린 현재 뉴질랜드에 있는 것이다. 맘에 안든다고.. 집에 돌아갈 것도 아니고.. 미국으로 연수지를 옮길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면... 주어진 상황 속에서 만족하고.. 충실하는 것이.. 성공적인 연수를 할 수 있는 지름길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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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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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2nz
2004.01.27
우~아~ 멋진 글이다.. 현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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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통구리
2004.04.02
다 맞는 말씀-ㅂ-)//
  • oepzmf 조회 8335

    안녕하세요~ St.Mary's 졸업하구 호주 시드니대학교로 온 교은이에요 :) 시간내서 꼭 글 하나 남기겠다구 임사장님께 약속드리고서는 계속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서야 글 남기네요^^; 중학교 1학년때 정말잠깐 어학연수차 다녀왔던 뉴질랜드는 뭐랄까, 저의 로망이였어요. 뉴질랜드로 유학보내달라는 딸의 성화에 ...

  • semee9798 조회 5912

    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온지도 벌써 10개월째에요!!!.... :) 그리고 이제귀국 3일 남았어요!!아싸!!!!!! 여기 오기로 결정하구 이것저것 혼자 준비하느라 낑낑대던 1월이 생각나네요ㅋㅋㅋ 고투엔젯에서 유학경험담 들어가서 남들 경험담 하나하나 다 읽어보구..그래서 저도 남들에게 도움 되고자 한번 써봄니다!!...

  • aichoo 조회 5822

    이런거에 익숙하지가않아서..; 제목을 뭐로해야하는건지 ..ㅋㅋㅋ 2월2일에 뉴질랜드도착해서 12월14일 새벽1시 뱅기타고 집에가요~ 거의 11개월정도있었네요 ..전 사실 집떠나는거에 대해 거부감도없었고.. 어릴때부터 영어권나라에 가서 사는게 꿈이었어서 거의 기대와 설렘만 안고 왔어요 ..ㅎ 지내면서 homesi...

  • tama1238 조회 7683

    뉴질랜드에 처음 도착한 날로부터 겨우 몇달 지난것 같은 느낌뿐인데 벌써 1년이 다되가네요. 생각해보니 이 기간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 생각도 드네요.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가기위해 준비했던 당시에, 노트북같은건 공부에 방해만 되겠지 하면서 캐리어에서 쿨하게 빼냈던 제 모습도 생각나구요. (노트...

  • bini0103 조회 13432

    안녕하세요, 저는 2월 21일 한국을 떠나 2월 22일부터 뉴질랜드의 수도인 웰링턴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아마 저는 부산 지사의 마지막 학생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자부심을....ㅋㅋ 아니면 말고요 ㅠㅠ 저는 처음 뉴질랜드 올 당시, 이미 대학도 졸업하고 3년가까이 일을 하다 온 상태라 정말 영어공부와는 담...

  • alsrhs612 조회 10949

    뉴질랜드에서의 2013년 안녕하세요 Hello Kia Ora, 한국어로는 김민곤, 영어로는 Ricky Kim 이라고 합니다.저는 제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의 경험에 대해 적을건데요, 우선 한마디로 제 경험을 표현한다면 "최고였다"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13학년을 다닌 오클랜드 그래머 스쿨 -오클랜드에 도착하기전- 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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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의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는 것이 아니라 새록새록 다시 돌아가고픈 마음이 절실한 때인거 같습니다. 임사장님, 송과장님 잘지내시죠? 입국한지도 벌써 석달째로 접어드네요.. 정말이지 흐리멍텅하게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하여 와이프와 사무실에서 오후까지 난민처럼 기다렸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네요^^ 아...

  • footslight 조회 11416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21살되는 95년생 남학생입니다. 2014년 3월 15일에 도착 후 글을 쓰는 지금이 2015년 6월 5일이니 1년 하고 3개월동안 머물렀네요 현재 저는 language school 과 Taylors college를 거쳐 올해 7월 AUT에 입학 예정인 유학생입니다. 졸업식에서 (제가 맨 왼쪽입니다...ㅎㅎ) 저는 오클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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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뉴질랜드에서의 어학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다음주면 들어 갑니다. 혹시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 뉴질랜드 어학연수를 준비하면서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는 마음으로 어학연수를 준비 했는데 막상 도착하니 떨리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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