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돌아온지도 어~언 4개월째에 접어드는 이 시점에서 이제는 먼가를 말해야 할때인것 같다! (더 있다가 기억이 영~ 가물가물해서...아니!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__+) 으흠!!
요즘 무엇보다 마니 생각나는건 물론 유승오라버니 형진오라버니 울 유학원 식구들이겠지만.......두번째로 젤~로 마니마니 생각나는건 홈스테이가 아닐까싶다.
나는 처음 뉴질랜드를 발 디딘 그 순간부터(처음하루형진오빠네 신세진거랑 마지막 하루 유승오라버니 신세진것 빼고^^* 감사했어요~) 마지막날까지 홈스테이를 시작을 했다. 내가 도미니언을 다닐때만 해도 한달은 무조건적으로 홈스테이를 해야하는 조건으로 들어갔기때문에 달리 선택이 없어 홈스테이를 시작하게 되었당...
모두 홈스테이를 한 사람들이 느끼는 거지만 처음 한달은 무지하게 힘들고 불편한 생활이 많다..하지만 당연한거 아닌가? 여기 서울에서도 한국에서도 생판 모르는 사람이랑 살려면 한두달은 힘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그냥 그냥 당연한거려니...하고 홈스테이에 단점들을 잊고 지냈당..
내 처음 영어 실력을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난 처음에 yes or no 밖에 모르는 무식한 여자였던 것이다....아!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설움이 북받쳐서....ㅡㅜ
Anyway 난 말도 안통하는 사람들과 한달동안 지내면서 무지하게 괴로왔당..
하지만 말이 안통한다고 못사는건 아니다...같이 밥도 먹고 이야기도 하고..
손이랑 발이랑 이때 참 유용하다는걸 마니 느꼈다...ㅋㅋㅋ
특히 울 홈스테이 아저씨 Paul은 유난히 말도 많고 아는것도 많고 그래서 단어도 항상 어려운것만 쓰고...어찌나 난감하고 힘이들던지...하지만 울 엄마같은 아줌마 Judy 는 폴이 하는 말을 다시한번 쉬운단어로 표현해 주시고 내가 말 못하고 정말 진짜 열~라 버벅거릴때도 기다려주시면서 이야기를 들어주셨당..
이렇듯 고마움반 서러움반 이런맘을 가지고 한달이 훌쩍 지나가 버렸당..
나는 두가지 길에 서게 되었당....
이때당시만 해도 홈스테이의 장점을 그다지 모르는 상태에서 홈스테이를 연장할지 말아야할지...결정하는 건 쉬운건 아니었다..특히 홈스테이는 비용도 마니들고 가끔 힘든것도 있어서 어떤걸 선택해야할지가 무지하게 고민되건 순간...
울 아주머니 주디가 너 연장할꺼니..아니면 다른데로 갈꺼니....이렇게 물어왔따..
난 한국정서로 모든걸 생각해서..."아~ 여기서 저 집 나갈래요" 이렇게 말하면 넘 서운해 하지겠지? 라는 생각이 퍼뜩 들어서 더 있겠다고.....그렇게 말을 해버린거다...말하고 어찌나 후회를 했던지...왜냐하면 서양인들 정서는 그런거에 서운해하고 그런게 없다니깐......
이러저러해서 결국은 홈스테이를 연장하게됐고...연장한 이상 좀더 잘 적응을하고 열심히 홈스테이 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당...
나랑 같이 홈스테이하는 독일칭구 알렉스가 있었는데 그 칭구는 영어를 무지하게 잘해서 울 아저씨가 넘넘넘 좋아했당..항상 폴이랑 알렉스랑 다정히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끔 난 내방에 들어와 티비를 보면서 눈물을 흘린적도 많았다....왜 난 이것밖에 안될까...하면서...(아! 지금생각해도 눈물이 핑~돈다)
이때 울 아줌마 주디는 날 너무너무 신경을 써 주셨당...말도 잘 못하는 나한테 한마디라도 더 걸어주시고 점점 영어가 늘어간다고 격려도 해 주시고...
하루는 이런일이 있었다.....난 항상 저녁8시면 잔다...왜냐하면 그냥 피곤했다..
학교다니고 집에서 밥먹는것 자체가 나한텐 너무 큰 스트레스라서 그냥 밥만 먹으면 잤다...하지만 알렉스는 날 이해못했다..알렉스는 항상 식사가 끝난후에 아저씨와 1:1 대화를 한다...역사며 경제며...이런저런....알렉스는 나보고 그 대화에 한번 참여하라고 했당....하지만 그때 난 너무너무 두려웠다...내가 그런대화를.......................................................
하지만 난 어쩌다보니 참여하게됐고 한시간 내내 듣는게 위주였지만 참석하는것에 의의를 두고.....끝까지 버티고 곧바로 방에 들어와잤다....어찌나 힘들던지..
이 느낌을 알런지.....30%도 못알아 듣는 상황에서 표정관리와 언제 나한테 말을시킬지 긴장하고 있어야하는 그 초초함을.........
그 날을 시작으로 우리집 토론은 일주일에 서너번...흐미흐미......
이 생활을 거의 4개월을 했다......대단하지 않나? 하하하하~
난 아직도 내 자신이 대견스럽다..^^*
난 솔직히 뉴질랜드와서 책을 펴본적이 거의 없는것 같다...가끔 학원 숙제는 했지만...그것 말고는 따로 공부를 해본적이 없다...
하지만 내가 같은 수준에 학생들에 비해 빠르게 귀가 트이고 말이 트인건 아마도 홈스테이 덕분인것 같다....학원가서 선생이랑 1:1 장시간 대화하기가 그리 쉬운건 아니기 때문에..
하루하루 홈스테이에 있으면서 학원에서 배우지못하는 생활영어들과 다양한 표현들을 배운것 같다...
공부도 공부지만.........
우리가 언제 외국사람과 그렇게 살아볼기회가 있을까?
이건 정말 좋은 기회가 아닐까?
문화도 배우고 음식도 배우고......
내가 절대 한국에서 배우지못할 접하지 못할 경험들을 홈스테이에서는 할수 있는것 같다...외국사람들과 정말 칭구가 되고 언니 동생이 되는건 내 인생에서 꿈꿀수 없었던 일인데 난 그걸 했다는게 정말 뿌듯하다...
며칠전에 같이살던 주디한테 메일을 받았다..주디아들 메퓨가 아들이 생겼다고...
ㅋㅋ 즉 손자를 봤다고.....
난 주디식구들과는 남다르다...왜냐하면 아들네 집에도 내가 5개월간 살았기때문에.....
난 연수하는 내내 주디네 집에 있고 싶었지만 주디가 영국에 2달동안 여행을 가는 바람에 다시 돌아오면 같이 살겠다는 조건으로 나를 아들네 집으로 보냈다..
이사도 손수 다 해 주시고 아들네 부부한테 " 지현이는 도시락 만들어가야하니깐 음식남으면 꼭 싸주고 요리하는것도 허락해주라고....주로 쥬스를 잘먹고 스파게티를 잘먹는다고...." 이렇듯 아들네 부부에게 나에 대해서 다 말해주고 가셨다.....아들네 집을 내가 좋아할지 않좋아할지 모른다고 사전에 아들네 식구내가 날 초대해서 같이 집도 구경하고 저녁식사를 한적이 있었다...그때 괞찬을것 같다고해서 주디는 나를 아들네 집으로 당분간(?)보낸것이다...
주디가 날 아들네집에 두고 나갈때 난 주디를 붙잡고 얼마나 울었던지..
겨울 4개월 남짓 같이 산것 뿐인데....많이 울었었다.....
아! 이쯤에서 홈스테이 노하우를 몇가지 알려줘야겠다...
우선 나는 솔직했다....이게 먼말이냐면.......
난 나의 자금사정을 이야기하고 사먹는 밥보다 도시락을 싸는게 훨씬 더 싸니깐 도시락을 싸면 안되겠냐고...아주 정~중하게 여쭤봤었다..
울 주디~ 당근 허락...하지만 보통 홈스테이는 싫어하는경우도 많다고 한다..
울 주디는 저녁에 음식이 남으면 항상 도시락을 싸 주셨다....
하루는 커리를 했는데 글쎄 밥을 다 먹고 커리만 남은 것이다...
주디는 나한테 "너 이거싸갈래?" 물으셨다...그래서 밥이 없지 않냐고 대답했더니....밥솥은 여시더니만 다시 밥을 해서 싸주셨다....어찌나 감사하고 고맙던지.....
두번째는 주인들...같이사는 식구들에 생활습관에 맞추는 것이다...
며칠 잘 살펴보고 샤워시간이라던가.....식생활이라던가.....등등 같이 살면서 맞춰가야 할 부분들을 잘 맞춰주는것이다...이게 정말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설거지 도와주는건 당근이고~
세번째는 그들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고 요령있게 대화하고 행동하는게 아닐까?
바뻐보이는데 이것저것 물으면 누구나 귀찮아하지 않을까?
지금 당장 생각할려니 제대로 생각이 안나지만 도와주는것도 참 자기한테 마니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이 든다....
난 같이 생활하면서 내가 도와줄수 있는 일은 거의 다 했다...빨래도 돕고 설것이...청소 등등.....
주저리 주저리 정말 길게 쓴것 같은데..요점이 영~ 없는것 같아 독자들에게 좀 미안한 맘이 크다...
하지만 다음편을 기대하시라...주디아들네 부부와같이산 5개월이 정말 엽기적이다....
할 이야기가 산더미라서....^^*
그럼 오늘은 이만.....
홈스테이는 결코 놓칠수 없는 연수생활을 기회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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