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교은

2011.10.12

기분좋은 추억이 가득한 뉴질랜드

조회 수 8338 추천 수 0

00003.jpg

 

 

안녕하세요~ St.Mary's 졸업하구 호주 시드니대학교로 온 교은이에요 :)

 

시간내서 꼭 글 하나 남기겠다구 임사장님께 약속드리고서는 계속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서야 글 남기네요^^;

 

중학교 1학년때 정말잠깐 어학연수차 다녀왔던 뉴질랜드는 뭐랄까, 저의 로망이였어요. 뉴질랜드로 유학보내달라는 딸의 성화에 못이겨, 엄마아빤 결국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친 저를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유학보내셨구요. 앞으로 딸이 다닐 학교가 어딘지, 살 곳은 어딘지 보러 배웅 차 같이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하던 첫날, 친절한 고투엔젯 식구들을 보시고는 마음놓으시던 엄마아빠가 떠오르네요 ^^.

 

2008년 3월, 저는 오클랜드 Ponsonby에 위치한 St. Mary's College의 11학년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들어갈 때는 제가 그렇게 학교를 좋아하게 될 줄 몰랐어요^^; 카톨릭 여자학교면서, 한국학생들이 비교적 적은 곳을 찾다보니 선택한 학교였는데, 다정다감하시구 자상하신 선생님들과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대인관계를 중요시 하는 저에게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였어요. 학교를 얼마나 좋아했냐하면, 졸업 전 교장선생님께 저 대학교 안가구 St.Mary's 에서 3년 더 공부하면 좋겠다고, 저 졸업 시키지 마시구 몇년만 더 데리고 있으시면 안되냐구,  진지하게 말씀드릴 정도랄까.. 히히. 친구들이 다들 의아해 할 정도 였으니까요, 왜 그렇게 학교를 좋아하냐구. 학교 좋아하는 애는 너밖에 없을거다- 하고 말이에요. 저는 그만큼 학교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어요.

 

Ponsonby로 학교를 다녔지만, 홈스테이 관계로 집은 Albany였는데요, 거리가 멀어서 항상 버스를 타고 25분정도 왔다갔다 해야했지만 그것마저도 저에게는 큰 행복을 주었어요.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면, 안개낀 호수와 풀을 뜯고있는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었고, 오후 4시 반경 하굣길에는 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분홍빛 하늘과 노을지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니까, 항상 카메라는 필수였어요^^ 언제 어떤 아름다운 풍경이 나올지 모르는 오클랜드.

 

0001.jpg

 

 

학교를 다니면서는 눈에 띄게 영어실력이 늘었어요.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국에서 학생들 하는것만큼만 영어공부했던 저였는데, 유학을 계기로 더 열심히했던건 사실이에요. 처음에는 키위친구들 앞에서는 이야기를 듣고있기만 했던 소극적인 저였지만, 자꾸 연습하고 노력했더니, 뉴질랜드에 간지 딱 100일째 되던날 (집에서 촛불을 불었기 때문에 기억하고있어요^^) 이달의 학생 (아침 조회때 Year Dean이 카드와 선물 수여)으로 뽑히더니 나중에는 English로 전교생 앞에서 상을 받는 제가 되었습니다.

 

하면 할수록 느는게 영어인것같아요^^ 지금도 느끼는 바지만 열심히 하면 안될 일이 없구요! 감사하게도, 학교에서도 저를 예뻐해주셨어요. 마지막 학년이였던 13학년때는 한국 학생들 서류번역과 전화통역까지도 도맡아 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영어를 더 배우고 더 쓸 수 있었기에 너무 좋았던 경험이였어요 ^^.

 

유학생들에게는 특히나 동아리활동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동아리를 하면서 사교성을 키울 수 있었어요. 저는 스포츠에는 소질이 없지만 음악을 좋아라해서 3년 내내 합창부와 오케스트라를 했어요. 매년 대회도 나가서 상도 많이 받았구요^^. 여기 호주에 와서도 그 친구들과 자주 연락하고 지내요. 그런 그룹 활동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비교적 사교성이 활발하기때문에 대인관계가 좋거든요^^, 유학하면서 하나의 팁이랄까 ^^; 또하나는, 선생님들께 잘보이기. 한국인들은 칭찬에 인색한 데에 비해 (쑥쓰럽다고 여기기때문에 잘 안하거든요), 외국인들은 아주 작은것에도 칭찬을 하는 문화에요. 선생님들 옷차림, 악세사리 하나에도 예쁘다고 칭찬하면, 그 학생은 일단 다른 학생들과는 달라보인달까; 아부라기 보다는 친근함을 표현하는 기술이죠^^.   

 

0002.jpg

 

 

저는, 운좋게도, 상상이상으로 높게나왔던 IELTS 성적과 NCEA성적으로 호주의 시드니대학교 교대에 입학 할 수 있었습니다. 오클랜드 대학교도 물론 좋지만 워낙에 '대학은 호주로 갈테야'라는 꿈을 가지고 왔던 유학인지라, 그토록 좋아했던 오클랜드를 떠나게 되었어요. 대학교 원서지원 부분에서는 고투엔젯 임형진 사장님께서 너무 꼼꼼하게 잘 도와주셔서 놓친 것 없이 저 하고싶었던대로 선택해서 올 수 있었어요^^ 모든 고3들이 그러하듯이 제가 굉장히 예민했던 시기였는데, 임사장님의 도움이 저에겐 정말 큰 힘이 되었어요! :)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사장님!

 

항상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뉴질랜드 생활^^. 뉴질랜드에서의 3년은 저에겐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에요. 고투엔젯에 감사드려요! 방학때 뉴질랜드 가게되면 꼭 찾아뵐게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003.jpg

 

Profile

1개의 댓글

Profile
임형진
2011.10.12

교은아, 안그래도 호주생활이 어떤지 많이 궁금했었는데, 글을 보니 잘 있는것 같아 마음이 편하네..^^ 호주에서의 대학생활은 어떠니? 어머님, 아버님 다 건강히 계시지?


조기유학을 상담할 때 성공사례와 실패사례를 이야기 하곤 하는데, 성공 사례를 이야기 하게 되면 언제나 교은이 이야기가 빠지지 않아.... 11학년에 뉴질랜드에 와서 이렇게 성공적으로 유학을 한 학생은 정말 드물다고 자신하거든....^^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교은이처럼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바라보는게 유학에서 가장 중요한거 같애. 다른 사람같았으면 버스 시간 30분 남짓이 길다고 투덜거렸을텐데, 그 시간을 행복이라고 느꼈다는 글을 보니 교은이가 학교생활을 잘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새삼 알게 되었고, 나중에 졸업하고 분명 아주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게 되네..^^ (학생들은 좋겠다...^^)


교은이의 이쁜 사진을 유학경험담에 올렸으면 좋겠는데, 왜 오류가 나는지 아쉽네...^^ 혹시 다시 올렸는데도 안올라가지면, 이메일 admin@go2nz.com 으로 메일 주면 내가 올려보도록 할께...^^


그럼 좋은 하루되고~! 부모님께 꼭 안부전해줘~~~!!!

  • imfirst 조회 5161

    사장님, 과장님 안녕하세요~! 과장님 잘 지내시나요~? 늦어서 죄송합니다,ㅋㅋ 저를 기억속에서 지우셨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ㅎ 3개월간 생활하고 4개월뒤에 후기를 쓰는 느낌이 좀 그렇지만, 써야겠다는 마음은 항상 있었답니다 하하 곧 졸업이라 취업걱정이 앞서지만, 3개월간 뉴질랜드의 생활은 지금 ...

  • orbs75 조회 5093

    안녕하세요. ^^ 벌써 어학연수를 다녀온지 한달이 지났네요^^;;; 한국에 와서 넘 정신없이 보내느라 유학경험담 쓰는걸 까먹고잇엇어요 ㅜㅜㅜ 사장님이랑 꼭 약속하고 왓엇는ㄷ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나서 씁니다! 일단 저는 떠나기전에 유학원을 선택하엿는데요, 처음에는 인터넷을 보고 ㅈㅓ혼자 ...

  • blue2221 조회 5530

    1. 뉴질랜드 생활 저는 2010~2011에 7개월 동안 오클랜드에 거주 했습니다. 저는 시티내에서 플랫을 쉐어하여 살았습니다. 현지에 한국인 가게가 많아 밥 먹고 지내는데는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필요한 생활용품은 뉴질랜드 이야기를 통해 싸게 중고를 구입해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종종 집에서 친구들과 파티도 ...

  • nodisk 조회 6814

    안녕하세요.. 벌써 뉴질랜드에 온지도 1년이 넘었습니다. 처음에 올때는 걱정반 기대반으로 왔는데 막상 와보니 유학원분들과 형님 친구들의 도움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 뉴질랜드에 오고 막상 홈스테이에 들어가니 정말 막막했습니다. 홈스테이 패밀리가 친절하고 좋기는 하였으나 타지와 언어의 장벽때문...

  • oepzmf 조회 8338

    안녕하세요~ St.Mary's 졸업하구 호주 시드니대학교로 온 교은이에요 :) 시간내서 꼭 글 하나 남기겠다구 임사장님께 약속드리고서는 계속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서야 글 남기네요^^; 중학교 1학년때 정말잠깐 어학연수차 다녀왔던 뉴질랜드는 뭐랄까, 저의 로망이였어요. 뉴질랜드로 유학보내달라는 딸의 성화에 ...

  • semee9798 조회 5913

    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온지도 벌써 10개월째에요!!!.... :) 그리고 이제귀국 3일 남았어요!!아싸!!!!!! 여기 오기로 결정하구 이것저것 혼자 준비하느라 낑낑대던 1월이 생각나네요ㅋㅋㅋ 고투엔젯에서 유학경험담 들어가서 남들 경험담 하나하나 다 읽어보구..그래서 저도 남들에게 도움 되고자 한번 써봄니다!!...

  • aichoo 조회 5823

    이런거에 익숙하지가않아서..; 제목을 뭐로해야하는건지 ..ㅋㅋㅋ 2월2일에 뉴질랜드도착해서 12월14일 새벽1시 뱅기타고 집에가요~ 거의 11개월정도있었네요 ..전 사실 집떠나는거에 대해 거부감도없었고.. 어릴때부터 영어권나라에 가서 사는게 꿈이었어서 거의 기대와 설렘만 안고 왔어요 ..ㅎ 지내면서 homesi...

  • tama1238 조회 7684

    뉴질랜드에 처음 도착한 날로부터 겨우 몇달 지난것 같은 느낌뿐인데 벌써 1년이 다되가네요. 생각해보니 이 기간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 생각도 드네요.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가기위해 준비했던 당시에, 노트북같은건 공부에 방해만 되겠지 하면서 캐리어에서 쿨하게 빼냈던 제 모습도 생각나구요. (노트...

  • bini0103 조회 13433

    안녕하세요, 저는 2월 21일 한국을 떠나 2월 22일부터 뉴질랜드의 수도인 웰링턴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아마 저는 부산 지사의 마지막 학생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자부심을....ㅋㅋ 아니면 말고요 ㅠㅠ 저는 처음 뉴질랜드 올 당시, 이미 대학도 졸업하고 3년가까이 일을 하다 온 상태라 정말 영어공부와는 담...

  • alsrhs612 조회 10952

    뉴질랜드에서의 2013년 안녕하세요 Hello Kia Ora, 한국어로는 김민곤, 영어로는 Ricky Kim 이라고 합니다.저는 제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의 경험에 대해 적을건데요, 우선 한마디로 제 경험을 표현한다면 "최고였다"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13학년을 다닌 오클랜드 그래머 스쿨 -오클랜드에 도착하기전- 저는 ...

  • kimka82 조회 7865

    뉴질랜드의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는 것이 아니라 새록새록 다시 돌아가고픈 마음이 절실한 때인거 같습니다. 임사장님, 송과장님 잘지내시죠? 입국한지도 벌써 석달째로 접어드네요.. 정말이지 흐리멍텅하게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하여 와이프와 사무실에서 오후까지 난민처럼 기다렸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네요^^ 아...

  • footslight 조회 11420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21살되는 95년생 남학생입니다. 2014년 3월 15일에 도착 후 글을 쓰는 지금이 2015년 6월 5일이니 1년 하고 3개월동안 머물렀네요 현재 저는 language school 과 Taylors college를 거쳐 올해 7월 AUT에 입학 예정인 유학생입니다. 졸업식에서 (제가 맨 왼쪽입니다...ㅎㅎ) 저는 오클랜드 ...

  • holic0730 조회 8242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뉴질랜드에서의 어학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다음주면 들어 갑니다. 혹시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 뉴질랜드 어학연수를 준비하면서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는 마음으로 어학연수를 준비 했는데 막상 도착하니 떨리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

  • t280367 조회 4246

    Kia ora, Hello, 안녕하세요? 저는 2016년 고등학생 때 뉴질랜드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하고 2020년 지금 오클랜드 대학교 간호학과를 진학중인 학생입니다. 그동안 4년간의 뉴질랜드의 생활이 알차고 보람차서 제 경험담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4년동안 살면서 한국어를 많이 쓰지 않아 서투른 점 죄송합니다^^) ...

  • 연휴는 끝나고....
    조회 4511

    이번에는 아무 탈없이 잘 갔다왔다. 저주받은 그 곳은 역시 나에게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듯... 2박 3일 내내 비를 주룩주룩 뿌려대면서 어찌나 심술을 부리던지... 그래도 가끔씩 해가 비춰서 사진도 찍고 바닷가도 갈 수 있었다. 옆에 사진은 3개월전 가려고 했다 사고로 인해 못갔던 곳인데 정말 기가막히게 멋...

  • 다시 처음으로...
    조회 4871

    24~25시간인지는 모르지만 엄청 긴 시간을 비행기를 타고 이곳 뉴질랜드에 처음 도착했을 때 인상좋으신 유승형님의 웃음을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을때 저와 연락되지 않아 무척 고생하신 형진이형.. 고맙습니다. 이제 돌아갈 날이 이틀이라는 시간뿐이 남지 않았군요. 홈스테이에서 나와 방황의 시간...

  • 한국에 돌아와서....
    조회 5331

    한국에 들어온 뒤로 너무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벌써 2주가 다 되어가는 듯... 철없는 동생이 백일도 안된 아들을 맡기고 발리로 여행을 가는 바람에 한 일주일 애기만 보다, 요즘은 매제가 책을 만든다고 해서 동생네 집에 아얘 눌러 살면서 매일 워드만 치고 있다...ㅎㅎ 후하게 보수를 쳐준다 하길래......

  • 철부지아줌마의 어학연수담(6)
    조회 5647

    학교갔다가 홈스테이로 돌아가면 20~30년전의 과거로 온것같다. 시티에서 좀 떨어진 키위의 집들은 동화속의 그림같은 집같고, 한국에서 처럼 가까이에 구멍가게도 없다. 집들도 뛰엄뛰엄 있으니 조용하고 티비보는것 외엔 별로 할거리가 없다. 작은 방 어두운 불빛아래 앉아 있으면 가족이 너무 그리워진다. 여기...

  • 철부지아줌마의 연수경험담(8)
    조회 7237

    이제 3주후면 홈스테이에서 나와야 한다. 그래서 방과후 YWCA로 이름 올리러갔다. 기다리는 사람이 넘 많아 들어갈수 있을지는 잘 모르지만 암튼 찔러는 봐야하니... 가는길에 GFS갤러리아에서 피아노소리가 들려 들어갔다. 그런데 백발의 속알머리(?)없는 할아버지가 연주를 하는것이 아닌가! 나도 한국에서 명세...

  • 조회 5960

    -크라이스트처치- Southern link shuttles라는 버스를 타고 크라이스트로 갔는데, 좁은 의자에 등받이가 움직이지 않는 작은버스여서 다소 불편한데다 왕 지저분하고 냄새난다. 게다가 운전사 아저씨는 넘 터프하게 운전하는 바람에 창밖보는것이 스트레스 받아 잠을 억지로 청해야 했던 끔찍한 버스였다. 영국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