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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곤

2003.02.07

connie의 죽음의 Bay of Island 여행기 2편

조회 수 4709 추천 수 44
다음날 8시쯤 기상했고 역시 내가 가장먼저 일어났다.
아..참 어제 일중에 옆방에 사우스아프카에서 이민온 사람들의 방에 들어가 약 1시간 정도 얘기를 하고 나왔다. 그들은 한국은 못가봤지만 괭장히 관심있어 했다. 사실 여기와서 한국에 관심있어 하는 사람 만나기는 조금 힘들다...

아침을 마땅히 할것이 없어 감자랑 양파를 볶아서 내놓았더니 맛있다고 날리다.
물론 여자애들이 거의 도와줬는데 옆에 그 사우스아프리카 아줌마가 나보고 굿 쿡 이라며 칭친을 아끼지 않는다.
아침도 먹고 오늘의 계획을 세워 여기서 볼수있는 갖가지 액티비티를 할 생각으로 크루즈나 카약킹을 할 계획으로 다시 인포메이션 센타를 들렸다. 내일 그것을 하고 오늘은 가까운 멋진 비치에서 신나게 놀 예정이었다.
여기 뉴질랜드는 어디를 가도 정말 아름다운 경치가 일품이니까...

차를 올라탔다. 도요타인데(여기 거의 모든차가 도요타외 다른 일본차) 하나는 오토고 하나는 메뉴얼이다. 우선 올때 타던 오토(한국애가 운전)에 앉았더니 일본애랑 차를 바꾸기로 했단다. 그래도 오토가 더 안전할것 같아 계속 앉아 있었다.
그랬더니 일본애가 아닌 또 다른 친구가 일본애가 피곤할까봐 자기가 운전하겠다고 한다... 이친구는 뉴질랜드에서 운전한 적이 없는 친구라 약간 불안한 맘에 그냥 구관이 명관이라고 올때 운전하던 아이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그때부턴 사실 불안했는데....

대충 자리를 맞춰 앉아 출발해서 인포메이션센타까지는 잘 왔다. 새로 운전대를 잡은 친구도 나름대로 적응을 했다고 한다.
크루즈를 부킹한후 다음 나는 내차를 운전한 친구와 장을 다시 장을 보러가려는데 혼자가기가 뭐해 우리 그룹중에 영어를 젤 잘하는 앨리라는 친구를 차에 태워 같이 장을 보러갔다 왔다. 그 친구는 그 오토차에 타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놀 장소로 출발했다. 처음 탔던것과는 다르게 갑자기 대만 여자에가 우리차에 타고 싶다며 준홍이라는 남자에와 자리를 바꾸게 되었고 일본인 친구과 앨리도 자리를 바꿔 우리차에 탔다. 우리차가 앞장을 서고 뒷차가 우리를 따라왔다. 역시다 도로는 험하고 (옛날 강원도 가는 길정도...) 불규칙했다.
우리차가 속도를 조금 내니 뒷차도 잘 따라 온다 싶었다. 5분쯤 갔을까....
우리차 운전자가 "저것뭐해" 하며 소리를 질렀다. 난 성급히 뒤를 돌아봤다.
뒤에차가 갑자기 지그재그로 점점더 심하게 움직이더니 핸드를 언덕쪽으로 확꺾는게 보였다. 차는 언덕을 박고 앞으로 360도를 돌더니 다시 왼쪽으로 3번 턴을 했다. 아주 잠깐동안이었지만 이글을 쓰고 있는지금도 그 상황이 선명하며 '다 죽었구나' 하는 생각에 세워있는 차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다.
다행히 앞에나 뒤에나 더이상 오는 차는 없었고....우리는 빨리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약 50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뒤에서 오던 차의 뉴질랜드 사람들도 내리고 있는 중이었다.
차의 유리는 모두 깨져버렸고 신음소리랑 피범벅된 아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우선 우리가 어떻게 하고 있는때 다른 외국인이 와서 우선 시동을 끄라고 했다.
그런데 운전자와 조수석의 아이가 걸을수 있다며 걸어나온다.
운전자 아이는 오른쪽 눈이 심하게 파여 출혈이 심했으나 조수석 여자애는 정말 너무나 멀쩡했다. 우선 둘을 눕힌다음다른 아이들을 꺼내려 했다.
다행히 차가 뒤집혀 있는게 아니여서 오른쪽문을 통해 아이들을 빨 수가 있었다.
제일 오른쪽 뒷자석에 일본 남자애가 앉아 있었는데 이 아이는 정신을 잃고 있었다. 다른 차에서 도움을 주어 같이 꺼내고 타월등으로 목을 받친다음 천천히 살폈으나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사고현장을 직접 목격한것도 처음이지만 이렇게 동행자가 크게 다치기는 처음이었다. 나머지 아이들을 차에서 빼내보니 일본애가 가장 심하게 외상이 있는거 같았다. 다른 아이들은 걸어 다니기도 하고 말도 하는데 일본애는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닥터가 지나가다가 이 장면을 보고 의급약품을 내리며 이 일본인 아이 히로한테로 가서 정신부터 깨우는거 같다.
현재 외상은 운전자 운이 심하게 패여 피가 나는것과 일본애의 여러곳의 상처 그리고 준홍이라고 대만애랑 자리를 바꾼애가 자꾸 목이 아프다고 하는것이다.
다행히 모두다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서 심하게 다친애는 일본애 뿐인거 같았다 하지만 교통사고라는게 외상보다는 내상이 심하므로 더 지켜볼 따름이다...
몇분이 지났을까 응급차가 먼저와서 일본애부터 실고 병원으로 갔다.
닥터에게 물어보니 모두다 외상정도는 괜챦다고 한다. 다행히 히로도 정신이 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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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milk 조회 7607

    안녕하십니까~? 원장님, 실장님, 지선누님, 상하. 모두 건강하실거라 믿습니다. ^^ 오늘 대학생으로서 마지막 시험을 마치고 이렇게 경험담을 올립니다.. 늦었죠~? ㅋㅋㅋ 대학3학년, 토익 500을 들고 어학연수를 결심했습니다. ㅜㅡㅜ 넉넉치 못한 가정형편에 4개월간 대우건설 공사현장에서 일했고 저녁에는 회...

  • jin4u55 조회 7586

    하하핫-!! 안녕하세욧!! 저 심진경입니다!! 기억하시나욤????????? 정말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한국에 들어온지 반년이 넘도록 이러고있다가.... 이제서야...... ㅋㅋ 원장님- 지선언니!(과장님) 죄송해욤!! 한국와서도 계속 공부했어요- TOEFL 하고.... 이것저것... 요번주에 셤봐요!! ㅋㅋ 으흠...................

  • kimsh8307 조회 7563

    사장님 과장님 잘 지내고 계십니까? 글을 적는다는게 꽤 늦어졌네요, 아무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유학경험담에 글을 씁니다. 저는 뉴질랜드에서 1년이 좀 넘게 살았습니다. 학원은 9개월을 다녔고 나머지 기간은 여행, 일, 혼자 공부하는 시간 등으로 보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났습니다...

  • monorise 조회 7563

    아름다운 뉴질랜드에 첫발을 내딛고 한국에 돌아오기 까지 벌써 10개 월이란 시간이 지났다는게 믿기지 않고 너무나 아쉬울 만큼 뉴질랜드에서의 생활은 저에게 소중하고 값진 추억과 경험을 준것 같습니다. 저는 어학연수를 가기로 결정하고 2주만에 여권, 비자, 홈스테이, 학교 와 같은 준비사항을 고투엔젯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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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벌써 7개월이 지나고서 한국에 돌아와서 경험담을 쓰기 위해 반년간을 돌아보려니........휴.......도통 기억이 제대로 나질 않는다.... 심지어는 내가 과연 뉴질랜드에 갔다왔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연수 경험담을 통해 나의 뉴질랜드 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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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마찬가지겠지만 나 또한 영어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것이 없는 상태로 무작정 이곳 뉴질랜드로 오게 되었습니다. 모든것이 낮설게만 느껴졌던 시간.... 처음 오클랜드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옆 좌석에 안자있는 키위로 추정되는 노부부에게 비빔밥 먹는것을 나름대로 설명해주고 싶었으나 그게 안되기에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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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김수경입니다 :) 한국들어온지 3주가 넘었는데 이제서야 글을 올리네요;; ㅎ 작년 7월 말경, 3학년 1학기까지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었고 분명 내 삶에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하고는 갑작스레 뉴질랜드 행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필리핀을 생각했었는데 아버지 친구분이 뉴질랜드에 계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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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 1년만에 글을 쓰네요~~^^ 뉴질랜드에 도착해서 1번, 한국에 도착해서 1번 ㅎㅎㅎ 전 2017년 1월 부터 12월까지 해밀턴의 와이카토 대학에서 어학연수를 받았어요~~^^ 얼마나 좋았는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지요 ㅎㅎ 전 뉴질랜드에 적합한 사람이라 1년동안 단 한 번도지루하지 않았어요 ㅎㅎ 이 페이지에선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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