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이진옥

2003.09.25

철부지아줌마의 어학연수담(1)

조회 수 6906 추천 수 10
영어좀 해보겠다고 남편떼어놓고 이곳에 온지 어느새 5일째다. 늦은나이에(한국나이29) 지금아니면 공부할기회를 없을것 같아 운영하던 작은 피아노학원 팔아치우고 시댁엔 거짓말하고 왔다. 연수비용 아낀다고 말레이시아항공 타고 경유해서 23시간 왔지만 텍스 포함하고 1년오픈에, 돌아갈때 브리즈번 스탑오버까지 105만원에 해결봤다.(여기 고투엔젯에서 소개해준 싸이트를 이용했다.) 힘들게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했을때 키크고 잘생긴 아저씨(아이가 딸렸으니 아저씨라 해두자)가 내 이름을 들고 마중나와 있었다. 사실 여기오기전 유학원 선택에 있어서 고민좀 했다. 남자만 둘 있는 유학원이라 힘들고 외로울때 찾아오기가 좀 꺼려질것 같아서 좋은 조건임에도 많이 망설였었는데 그따위 생각은 이제 다 사라졌다. 내가 뉴질에 오자마자 한국식당에서 점심부터 먹여주었고 첫날은 임형진씨(개성있게 귀여운^^;)집에서 무료로 재워주고  담날 아침까지 먹여주었다. 그리곤 홈스테이로 데려다 주었는데 날 버려두고(?)가는 유승아찌가 무지 야속하게 느껴졌다. 마치 어디 이름모를 행성에 나만 내버려두고 가는것 같았다. 뉴질에와서 키위집에 처음간 나의 소감은 한마디로 "테러블"이다. 1충 리빙룸엔 옷이며 책이며할것없이 여기저기 물건들이 제자리를 못찾고 있었고 낡은 나의 방은 동남아 여행다닐때 묵었던 싸구려 숙소를 생각나게 했다. 정말이지 절망하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유승아찌도 날 데려다 주고 걱정이 많았단다. 벗,,, 지금 난 만족한다. 우리 홈맘이 넘 좋기 때문이다. 그녀는 54세이고 공인중개사인데 정말 친절하고 후덕하다. 날 마켓에도 데려가고 자기딸집에서 가족파티를 하면 그곳에 데려가서 맛난것도 먹여준다. 내방 옆방에는 어리버리하게 생긴 중국인(30세)이 머물고 있는데 버스정류장과 한인교회까지 안내해주는 착한 남자다. 이렇게 해서 나의 뉴질랜드생활이 순탄하게 시작되었다.

Profile

1개의 댓글

Profile
아저씨
2003.09.25
어~ 진옥씨! 통장은 찾아 갔나여? ^^
지금와서 또다시 얘기지만 진짜루 저, 걱정 많이 했었슴다. 진옥씨를 뒤로하구 그 집을 나오면서 몇시간 내로 다시 올거란 각오(?)까지 하면서 왔다니까요? 진옥씨가 못참구 전화하실거라 생각했었죠. 근데, 월욜에 사무실에 밝은 모습으로 나타나신 진옥씨를 보구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름다. 이제 집에 다니시는건 문제 없져?
언제 시간내서 아저씨하구 아줌마하구 술을 안하신다니 저녁이나 한끼 하시죠? 물론 아저씨가 쏩니다. ㅎㅎㅎ
조만간 또 뵙겠슴다.
  • 다시 찾은 북섬...
    조회 4411

    7박 7일 코스로 북섬 여행을 다시한번 했다. 애시당초 계획했던 남섬여행은 10년만에 찾아온 강추위로 인해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가장큰 문제는 돈이였지만...^^; 지난번 북섬여행은 패키지를 이용해서 구석구석 돌아보기가 힘들었지만 이번에는 자동차를 빌려 지난번에 못 가봤던 곳들을 들려볼 수가 있...

  • 아~ 가기실타 ㅡㅜ
    조회 5456

    http://nb.pe.kr처음인 것 같네요 이곳에 직접 글을 남기는 건... 제 글이 많이 올라와 있긴 하지만 그 글들은 제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걸 형진이 형이 퍼다 옮긴거라 실질적으로 처음 이네요. 그동안 연수 경험담을 몇번이나 쓰려고 생각은 했었지만 매번 귀차니즘때문에 미루다 돌아갈날을 겨우 몇일 남겨놓고서...

  • [re] 뉴질랜드 연수경험담*^^*
    go2nz 조회 4803

    오래간만이다 지영아! 잘 지내구 있니? 형진이가 가져간 너의 마지막 흔적(?)은 무사히 돌려 받았는지 모르겠네.. ^^ 나? 유승이! (-,.-;) 통 연락이 없어서 어떻게 지내나 궁금했었는데 무진장 긴 경험담을 올려버리는군... 지난주엔 다원이네하구 우리만 howick까지 가서 우리 수령님(?) 생신 잔치를 했다. 다원...

  • [어학연수 뽀개기] 인트로...
    조회 4923

    오클랜드에서 어학연수를 한지도 이제 7개월째에 들어서네요... 휴우~ 시간 정말 빨리 갑니다..ㅠ.ㅠ 여러차례 연수 경험담 쓰려다가.. 몇번 날린 후로... 안쓰고 있었는데... 유승이오빠와 형진오빠한테 받은 "정"에 보답하는 길은... 연수 경험담 쓰는 일 뿐이라는 생각에...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ㅋ...

  • [어학연수 뽀개기] 상반기 결산 회계보고!!!
    조회 5050

    어제 퀸스트리트에서 랭귀지 스쿨 다닐 때 같은 반이었던 일본인 남자애를 우연히 만났지요... 그당시... 걔 영어 정말 못했었는데... 걔가 항상 나만 보면... 넌 내 목표라고 말했었는데... 어제 만났는데... 영어 엄청 늘었더라구요... 갑자기... 내가 선택한 길이 잘못되었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나...

  • [어학연수 뽀개기]홈스테이 뽀개기1-첫번째 홈스테이
    조회 5644

    지난 3일간 남섬 크라이스트처치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수학여행차... 불과 2주전에 방문하고... 또 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참 좋더군요~ 오늘부터는 홈스테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지금 홈스테이에 살고 있고.. 홈스테이에 대해선 정말로 "대 만 족 ! ! ! "입니다. 물론... 어떻게 불만...

  • [어학연수 뽀개기]홈스테이 뽀개기2-플랫생활
    조회 5738

    좋은 플랫을 찾는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아마 영어공부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일지도~ 홈스테이 아줌마한테 나간다고 말한 이후 2주동안 정말 많이 노력했다. 나는 한국사람들과는 살고 싶지 않았기에... 매일매일 뉴질랜드 해롤드 신문 보면서... 인터넷 사이트 검색하면서.. 매일매일 전화질을 해댔다. 하...

  • 어렵다..
    조회 4837

    무슨 글을 쓰던간에...제목 결정하는것은 참으로 어려운것 같다... 너무도 아쉬운 어학연수를 마치고...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곳은 내집...한국인 것이다... 한참 재미있게 놀고 공부좀 해볼려니 이미 시간은 훌쩍 많이 지나와 버렸고... 더 있자니...왠지 한국에서 누가 갈 애타게 기달리는것 같고... 그래서 한...

  • [어학연수 뽀개기]홈스테이 뽀개기3-튜터링1
    조회 5459

    내가 지금 살고 있는 홈스테이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해서는... 튜터링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여기서 잠깐... 튜터링이란? 그냥... 1대 1 과외다...ㅡㅡ; 랭귀지 스쿨 다니는 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나는... 엄마 친구분께 자문을 구했고... 마침 엄마 친구분 선생님 딸(복잡해?ㅡㅡ;)이 튜...

  • [어학연수 뽀개기]홈스테이 뽀개기4-튜터링2
    조회 5441

    하핫.. 오래 기다리셨습니다...ㅡㅡ; 지난 주에는... 9시부터 4시 반까지 주우우우욱 컴퓨터 수업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컴퓨터 꼴도 보기 싫었습니다...ㅠ.ㅠ 암튼... 지난번에 이어 튜터링 두번째 이야기 들어갑니다~ 하핫.. 즐감!ㅡㅡ; 하루는 베키가 무지하게 흥분한 얼굴로 왔다... 신문 한장을 들고... "...

  • [어학연수 뽀개기]홈스테이 뽀개기5-같이 살자~
    조회 6233

    하루는 베키에게 물어봤다. "어떻게 하면 키위 친구 사귈 수 있어?ㅠ.ㅠ" "음... 우리 교회 가볼래?" 그렇게 해서 이번엔 교회까지 따라가게 되었다... 토요일엔 튜터링 받고(?), 일요일엔 같이 교회 가고.. 헤헷..*-* 근데... 하나도 못알아듣겠더라...ㅠ.ㅠ 그리고... 키위 친구는 무슨 개뿔이~ 대화가 이어져야...

  • 의원이의 연수경험3
    조회 4974

    흐흐.. 제가 멍청하게도 패스워드를 달았네요.. 운영자님 패스워드 어떻게 없애죠? 이건 비밀글이 아닌데.ㅣ.. 인제 기나긴 5주간의 남섬여행을 오늘로 끝마치고 인제 오클로 갑니다. 비행기 시간이 좀 있어서 다시 이어서... 전에는 홈스테이에 대해서 썼으니 이번엔 학교생활에 대해... 전 도미니언이라는 학원...

  • 의원이의 어학연수 4
    조회 5021

    음.. 인제 비행기 시간이 진짜로 얼마 안남았네요.. 자 다시 이어서.... 그렇게 빡센 학교생활을 하다 언제나 그렇듯이 많은 이들이 떠나고 들어오고 그랬죠. 저랑 같이 수업듣던 유럽애들도 거의 떠나고 시험코스에서 대거 동양애들이 컴백을 했죠. 시험코스 듣기전엔 저보다 적어도 한두단개 높은 레벨의 애들이...

  • 별 볼일 없는 연수담(2)
    blueboy96 조회 5003

    저 번 파트는 한국을 떠나 오기전의 필요사항을 올렸죠. 이번 파트는 이국 땅에서의 첫시작에 대해서 글을 올리까 합니다. 대부분 모든 분들이 제 말씀을 따르셨다면 첫시작은 현지인 홈스테이로 하실거에요. 여기서 부터가 진정한 유학 생확의 시작이죠. 저의 경우 처음 홈스테이에 들어선 날 최악이었죠. 모든것...

  • [어학연수 뽀개기]홈스테이비법전수1
    조회 5919

    원래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들어올 때 11월 말까지만 살기로 했었다. 왜냐면 그때 생각이 지금 듣는 코스 11월 말에 끝나면 남섬으로 가서 살 계획이었다... 하지만... 어찌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떠날 수가 있겠는가~ 그러나 가족들 모두들 내가 11월 말이 되면 떠나는 줄 알고 있었다. 하루는 용기를 내서 홈스테...

  • [어학연수 뽀개기]홈스테이비법전수2
    조회 5711

    어제 저녁에는 홈스테이 아저씨랑 둘이서 바나나 케이크를 만들었어요... 헤헷... 내가 잘 못했더니... "아빠가 해줄게~" 이러더군요.. 꺄아아악~ 나도 나중에 결혼할 때 저런 남자랑 결혼해야지~ 라고 마음 먹었습니다..ㅡㅡ; 오늘은 홈스테이 비법 전수 그 두번째 이야기...ㅡㅡ; 2.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

  • 조회 6185

    -선생님 댁에서의 바베큐 파티- 어느덧 6주가 흘러가고 홈스테이도 끝날때가 됐다. 뉴질랜드라는 곳에 첨와서 이나라에 적응할수 있도록 울타리가 되어준 홈을 떠날려니 기분이 심숭생숭하다. 비싼 버스비 안들고 시간좀 여유로와 질꺼 생각하니 한편으론 좋고... 보통 홈스테이가 끝나는 친구들을 보니 끝나기 전...

  • 조회 5501

    -남섬으로 여행가다! (퀸스타운)- 오빠가 드뎌 2주휴가를 받아가지고 이곳으로 왔다. 여기 오기전 오빠 머리가 좀 길어서 파마하라고 해놓고 친구한테 부탁해서 같이 미용실에가 파마하게 하라고 했었다. 그래놓고 난 까맣게 있고 있다가 모습을 나타낸 오빠를 보고 놀래지 않을수가 없었다. 느끼 그 자체였다! 그...

  • 뉴질랜드 시골동네 기스본에서
    조회 7740

    이제 1달후면 이시골동네 기스본을 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스본에 대해서 잘모르는것같다. 처음에 여기를 결정하고 오클랜드에서 작은 경비행기에 몸을 싣고 도착했을때 작구나 했는데 지금은 새록새록 많은것이 눈에 띈다. save mart 라든지 save mart 라고 중고옷파는덴데 정말 나이키 아디다스 3$~5$ 이다....

  • 조회 6504

    -와나카- 이틀을 퀸스타운에서 보내고 와나카호수로 떠났다. 2시간정도 걸렸나? 가는길에 버스에서 그 유명한 번지점프하는 다리를 봤다. 강은 신비스런 초록색이었고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에서 본것보다 훨씬 멋있고 웅장했다. 우린 와나카에 도착하자마자 또 i로 가서 테카포행 버스를 예약하고 Matterhorn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