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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

2003.10.22

[어학연수 뽀개기]홈스테이 뽀개기5-같이 살자~

조회 수 6233 추천 수 19
하루는 베키에게 물어봤다.

"어떻게 하면 키위 친구 사귈 수 있어?ㅠ.ㅠ"

"음... 우리 교회 가볼래?"

그렇게 해서 이번엔 교회까지 따라가게 되었다...

토요일엔 튜터링 받고(?), 일요일엔 같이 교회 가고.. 헤헷..*-*

근데... 하나도 못알아듣겠더라...ㅠ.ㅠ

그리고... 키위 친구는 무슨 개뿔이~

대화가 이어져야 친구를 하지...

걔네도 나한테 관심없고, 나도 걔네한테 별로 관심 없으니..ㅡㅡ;

대화가 3분 이상 이루어질 수가 없지!!!

그냥 베키 한번 더 만나고, 일주일에 한번씩 걔네집 놀러갈 수 있는 것에 만족하며... 교회를 계속 다녔다!

그 와중에도... 내가 살던 플랫은... 더더욱 최악의 플랫메이트들이 들어오고, 집은 점점 더 더러워지고...

심각하게 이사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일요일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교회를 갔다가(참고로 교회는 7시 저녁예배(우리나라로 치면 청년예배 정도?!)를 드린다.) 집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내 플랫에 대한 얘기를 베키에게 마구마구 했다..

그리고... 그리고... 밤 11시 정도?

갑자기 전화가 왔다...

베키였다...

"현진~ 밤늦게 전화해서 미안~ 근데..너 우리집 와서 살래?"

헉... 뭔소리? 진짜 뭔얘기 하는지 감이 안왔다...

"너랑 헤어지고 나서 가족회의 했다! 모두들 니가 우리집 들어와서 살았으면 하는데... 니 생각은 어때?"(역시 이정도 번역밖에는...ㅜ.ㅜ)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진짜 감사함에 눈물이 났다...

"고마워... 미안해... 고마워... 미안해..." 라는 말밖엔 못했다...

(한국말로 쓰면 꽤 멋진데... 결국.. 영어로.."Thank you, Sorry, Thank you, Sorry...만 반복했다는 말이군...ㅡㅡ;)

거기다가 베키가 한마디 덧붙인다...

"미안한데... 돈은 조금 내야 할거야~ 돈 문제는 엄마랑 다시 상의해볼게~^^"

헉... 그때 돈 생각은 전혀 안했었다...

돈을 얼마를 내든 그게 무슨 상관인가....

(미리 말하면... 지금 나는 홈스테이비를 120불 내고 있고... 그 당시 내가 내던 플랫비가 120불이었기 때문에... 아줌마가 더이상 받을 생각을 안했다...ㅠ.ㅠ 참고로 보통 홈스테이비는 180~200불이다... 주당!!!)

난 다음날 즉시 나에게 베키를 소개시켜줬던 엄마친구분께 이 소식을 전했다...

그러자 아줌마 초치는 소리 한마디 하시더라..

"조심해라~ 걔네 여호와의 증인 아니야? 여호와의 증인에 당한 사람 많다더라... 아니면 걔네가 왜 생판 모르는 너한테 그렇게 친절하게 대해주겠어?"

헉... 정말 화나더라... 남의 호의를 그정도로밖에 생각못하는...

당장 교회 주보보면서 확인했다...(헉.. 사실... 나 그런거에 신경안썼었다... 교회 종파에 대해서...) 침례교였다!!!ㅡㅡ;

하지만... 생각해보니... 아줌마가 이상하게 여길만 했다...

난 그 가족들과 단 3번 만났고... 특히 베키의 막내동생과는 딱 한번 인사만 했었다...

게다가 내 성격상 모르는 사람과 대화 잘 못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에게 친근감있게 대하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날 잘 봐주고... 자기네 집에 들어와 살라는 말까지 하는데... 눈물만 날 뿐이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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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개의 댓글

  • oepzmf 조회 8367

    안녕하세요~ St.Mary's 졸업하구 호주 시드니대학교로 온 교은이에요 :) 시간내서 꼭 글 하나 남기겠다구 임사장님께 약속드리고서는 계속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서야 글 남기네요^^; 중학교 1학년때 정말잠깐 어학연수차 다녀왔던 뉴질랜드는 뭐랄까, 저의 로망이였어요. 뉴질랜드로 유학보내달라는 딸의 성화에 ...

  • semee9798 조회 5923

    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온지도 벌써 10개월째에요!!!.... :) 그리고 이제귀국 3일 남았어요!!아싸!!!!!! 여기 오기로 결정하구 이것저것 혼자 준비하느라 낑낑대던 1월이 생각나네요ㅋㅋㅋ 고투엔젯에서 유학경험담 들어가서 남들 경험담 하나하나 다 읽어보구..그래서 저도 남들에게 도움 되고자 한번 써봄니다!!...

  • aichoo 조회 5833

    이런거에 익숙하지가않아서..; 제목을 뭐로해야하는건지 ..ㅋㅋㅋ 2월2일에 뉴질랜드도착해서 12월14일 새벽1시 뱅기타고 집에가요~ 거의 11개월정도있었네요 ..전 사실 집떠나는거에 대해 거부감도없었고.. 어릴때부터 영어권나라에 가서 사는게 꿈이었어서 거의 기대와 설렘만 안고 왔어요 ..ㅎ 지내면서 homesi...

  • tama1238 조회 7695

    뉴질랜드에 처음 도착한 날로부터 겨우 몇달 지난것 같은 느낌뿐인데 벌써 1년이 다되가네요. 생각해보니 이 기간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 생각도 드네요.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가기위해 준비했던 당시에, 노트북같은건 공부에 방해만 되겠지 하면서 캐리어에서 쿨하게 빼냈던 제 모습도 생각나구요.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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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2월 21일 한국을 떠나 2월 22일부터 뉴질랜드의 수도인 웰링턴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아마 저는 부산 지사의 마지막 학생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자부심을....ㅋㅋ 아니면 말고요 ㅠㅠ 저는 처음 뉴질랜드 올 당시, 이미 대학도 졸업하고 3년가까이 일을 하다 온 상태라 정말 영어공부와는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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