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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옥

2003.11.24

철부지아줌마의 어학연수담(14)

조회 수 6176 추천 수 45




-테카포-

아침일찍 와나카에서 예약한 x커넥션버스를 탔다.
그 큰 버스에 승객은 단지 오빠와 나...
운전사 아저씨는 첫눈에 봐도 너무 착하시게 생겼는데 진짜 친절하셨다.
난 처음오는 남섬이여서 차창밖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것이 질리지 않았지만 3시간이 넘는 거리를 안전속도를 지키시며 친절하게 이것저것 스줍은듯 설명해 주셨다.
사실 내가 운전사였으면 지루하기 짝이 없는 길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건물하나 보이지 않는 들판과 산, 나무가 계속이다.
그런데 인상한번 구기지 않으신다.
나중에 탄 다른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들은 그야말로 가지각색 이었다.
운전하면서 손톱을 깎질않나 난폭하게 운전하며 중앙선을 넘나드는 곡예를 하기도 했고 승객이 내릴곳을 체크해 주지 않아 몇시간이나 더되는 길을 간 승객도 있었다.
한국이나 여기나 버스 운전아저씨의 운전스타일은 많이 비슷한것 같다.
우리가 테카포에서 내리니 머물곳을 물어보시며 걱정해주시더니 빈 버스로 다시 와나카로 돌아간다.
그날 버스비는 1불도 아깝지 않았다.
테카포가 남섬에서의 4번째 호수였는데 이 세개의 호수는 물색갈과 느낌이 다 다르다.
여긴 방하가 녹아서 무슨 광물질이랑 섞여 파스텔톤 하늘색이다.
또 호수라고 해서 끝이 보이는 작은 연못같은것이 아니라 바다 같이 지평선만 보인다. 실제로 퀸스타운의 와카티푸호수와 와나카호수는 파도까지 친다.
말이 호수지 전부 바다다.
아주 한적하고 평화로운 한폭의 그림같은 테카포다.
한폭의 그림이라는 상투적인 표현이 정말 가슴에 팍팍 와 닿는 곳이다.
우린 YHA에 머물렀는데 방과 화장실이 깨끗하고 벽난로와 피아노가 있는 거실에선 호수가 멋지게 보였다.
퀸스타운에 갔을때 정말 작은 타운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와나카에 가니 더 작고 여기 테카포에 오니 그보다 더 작다.
그래도 잊을수 없는 사랑스러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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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개의 댓글

  • oepzmf 조회 8366

    안녕하세요~ St.Mary's 졸업하구 호주 시드니대학교로 온 교은이에요 :) 시간내서 꼭 글 하나 남기겠다구 임사장님께 약속드리고서는 계속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서야 글 남기네요^^; 중학교 1학년때 정말잠깐 어학연수차 다녀왔던 뉴질랜드는 뭐랄까, 저의 로망이였어요. 뉴질랜드로 유학보내달라는 딸의 성화에 ...

  • semee9798 조회 5923

    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온지도 벌써 10개월째에요!!!.... :) 그리고 이제귀국 3일 남았어요!!아싸!!!!!! 여기 오기로 결정하구 이것저것 혼자 준비하느라 낑낑대던 1월이 생각나네요ㅋㅋㅋ 고투엔젯에서 유학경험담 들어가서 남들 경험담 하나하나 다 읽어보구..그래서 저도 남들에게 도움 되고자 한번 써봄니다!!...

  • aichoo 조회 5833

    이런거에 익숙하지가않아서..; 제목을 뭐로해야하는건지 ..ㅋㅋㅋ 2월2일에 뉴질랜드도착해서 12월14일 새벽1시 뱅기타고 집에가요~ 거의 11개월정도있었네요 ..전 사실 집떠나는거에 대해 거부감도없었고.. 어릴때부터 영어권나라에 가서 사는게 꿈이었어서 거의 기대와 설렘만 안고 왔어요 ..ㅎ 지내면서 homesi...

  • tama1238 조회 7695

    뉴질랜드에 처음 도착한 날로부터 겨우 몇달 지난것 같은 느낌뿐인데 벌써 1년이 다되가네요. 생각해보니 이 기간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 생각도 드네요.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가기위해 준비했던 당시에, 노트북같은건 공부에 방해만 되겠지 하면서 캐리어에서 쿨하게 빼냈던 제 모습도 생각나구요. (노트...

  • bini0103 조회 13444

    안녕하세요, 저는 2월 21일 한국을 떠나 2월 22일부터 뉴질랜드의 수도인 웰링턴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아마 저는 부산 지사의 마지막 학생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자부심을....ㅋㅋ 아니면 말고요 ㅠㅠ 저는 처음 뉴질랜드 올 당시, 이미 대학도 졸업하고 3년가까이 일을 하다 온 상태라 정말 영어공부와는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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