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이태호

2007.08.22

[3부] 나의 뉴질랜드 고등학교 경험담

조회 수 6052 추천 수 24




Chapter 6

이거 얼마나 써야 할지 몰라 하루에 한두 챕터씩 꾸준히 쓰고는 있는데 다들 읽다가 지루하셔서 그냥 Backspace 혹은 뒤로 버튼을 누르신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제가 워낙 지루한 인물이라 하는 것도 많지 않고 도움될 것도 없는 인물이라….(그래도 인물은 인물이네요.)


이제 이번 년이 제 마지막 년도 입니다. 현재 Term 3 고요 4번째에선 시험을 보고 자기나라로 돌아갑니다. 이 나라의 고등학교에서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나라 대학교와 비슷하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와 반대로 선생님은 반에 가만히 있고 그 수업이 있는 학생이 교실을 찾아서 가는 겁니다.

 

그리고 두 번째 쉬는 시간이 두 시간 끝나고 한번 길게 있고 또 두 시간 끝나면 점심이고 마지막 교시하면 집에 갑니다. 그리고 자율학습 같은 게 없습니다. 또 다른 한가지는 네 번째 분기에 Study leave 라는 게 있습니다. 저 기간 동안 학생들은 NCEA 라는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고요. 자신이 시험이 있는 날만 나와서 시험 보고 집에 가면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자기가 가진 시험이 모두 끝나면 한국으로 돌아가도 됩니다. (오전에 시험이 있었다면 끝내고 오후 비행기로 떠나도 무관 합니다.) 말하자면 더 많은 것들이 있지만 이 정도가 가장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Chapter 7 

방금 전 학교에서 주최하는 인터내셔널 스피치 콘테스트를 하고 왔습니다. 결과는요? 저희 학교 13학년 중에 2등 했습니다! 현재로썬 굉장히 만족하고 있지요. 모두가 잘 후원해주신 덕에 무사히 마칠 수가 있었네요.

 

12학년에선 같은 고투엔젯 출신인 국진(Johnny)이가 1등을 해버렸네요. 같은 학년에서 만났다면 위험한 적일 뻔 했었군요. 어쨌든 서로 각각의 다른 자리에서 이렇게 상을 받으니 참 기분이 좋네요. 이 상장 또한 대학가는데 보탬이 될 꺼 같고요…참으로 기분 좋은 하루네요.

 

그나저나 이번 챕터에선 스피치 콘테스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까요? 저희 베들레헴 칼리지에는 스피치 콘테스트 라는 행사가 있습니다. 연 1회 시행되는 이 행사는 총 네 개의 부문으로 나눠집니다. Preparation class, Y11, Y12, Y13 이렇게 나눠지죠.

 

보통 7시쯤 시작해 9시쯤 끝나는 게 정석이나 오늘은 약간의 기기적인 문제로 10시까지 한 것 같네요. 어쨌든 스피치는 학교에서 시험(NCEA)으로 진행 됩니다. 그 뒤 반마다 파이널 리스트를 뽑은 뒤 뽑힌 학생들은 이 행사에서 스피치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다지 어려운 건 없습니다. 단지 잘 준비해서 시험을 우선 통과한 뒤에 그 중 잘하면 뽑혀나가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으면 되는 것이죠.

 

오늘 국진이와 한 얘기지만, 정말로 그 무대 위에 서본 사람만이 그 기분을 안답니다. 앉아있을 땐 모르던걸 서게 되면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 보이는지…어쨌든 오늘 제 스피치가 조금은 먹혀 들어갔나 봅니다. 주제는 다이어트였습니다. 여자들이 많아서 그랬는지 다들 ‘그래그래’ 그러는 눈치더군요. 2등이라도 하니 기분은 좋지만, 한편으로는 역시나 1등을 하는 편이 더욱더 나았을 거라고 생각해봅니다. 어쨌든 다들 잘해주었고, 저도 나름대로 많이 웃고, 배웠습니다. 만약 다른 분들이 오게 된다면 1등을 노리고 해보세요. 전 이제 내년이면 이곳을 떠나니 전 영원한 2등으로 남는 것이지요. 어쨌든 오랜만에 받아본 상 덕분에 굉장히 즐거운 하루였답니다.

 

 

Conclusion

전 이제 내년이면 대학을 가게 됩니다. 현재 목표는 오클랜드 대학교입니다만 가기 힘든 곳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그래도 이곳 뉴질랜드에서 3년간 나름대로 열심히 생활 했으니 좋은 결과가 따르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많은 여러분들께 반드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모든지 하려고 하면 못할 건 없다는 겁니다. 인터넷에 보면 나이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십니다. 특히나 ‘제가 **살인데 지금 가면 늦지 않을까요?’ 라고 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정말 해보겠다, 할 수 있다 생각하신다면 오세요. 어려울 것 없다...이건 거짓말 입니다. 어렵습니다.

 

물론 편한 말 놔두고 남에 나라에서 남에 말 쓰면 적응도 적응이고 머리 아플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있다 보면 분명 ‘오길 잘했다.’라고 생각하실 날이 있으실 겁니다. 가능하면 오세요. 이 글을 보고도 정말 용기가 안 생긴다면 우선 어학연수만이라도 와보세요. 어학 연수가 물론 말을 배우러 오는 거지만 그 나라 정말 나한테 맞는 나라인가 아닌가를 말아보기에 괜찮은 방법이고 짧게라도 외국에 나와본 사람과 아닌 사람은 천지차이 입니다. 그러니 기회가 있으실 때 할 수 있는걸 하시고요.

 

자기가 못한걸 나중 가면 꼭 다른 사람 탓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오시게 되시면 홈스테이나 기타 이곳에서 만나는 모든 외국인들에게 맞춰가시길 바랍니다. 적응을 하시란 말씀 입니다. 이건 나이가 많아질수록 힘든 것이라고 하겠지만 이거 못 지키면 영어고 뭐고 아무것도 못 배웁니다. 이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고요. 그렇다고 굽신굽신 거리라는 게 아닙니다. 그냥 친구지만 자신이 방문한 나라의 문화를 따라가라는 겁니다. 그러면 아마도 인격적인 ‘한 사람’으로 대우 받으실 수 있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어학연수, 유학생활 되시길 바라며 나중에 사무실에서 뵙게 되면 인사라고 하도록 하지요. 그럼 이만 마치겠습니다.

 

- 타우랑가 이태호

 

Profile

0개의 댓글

  • 뉴질온지 한달째...
    조회 6219

    안녕하심까? 아랫글을 올렸던 그넘 임다...-_-;; 벌써 한달이 되었군요, 정말 시간 잘가네요. 처음 오클공항에 도착해서 어벙벙한 상태에서 엉아를 만나 집에서 일주일동안 한국음식 먹으며 지냈던게 정말 엊그저께 같은데.. 엉아집에서 먹었던 한국음식이 제가 먹어본 마지막 만찬이었슴다.. 한국음식...내가 사...

  • [어학연수 뽀개기]홈스테이 뽀개기5-같이 살자~
    조회 6233

    하루는 베키에게 물어봤다. "어떻게 하면 키위 친구 사귈 수 있어?ㅠ.ㅠ" "음... 우리 교회 가볼래?" 그렇게 해서 이번엔 교회까지 따라가게 되었다... 토요일엔 튜터링 받고(?), 일요일엔 같이 교회 가고.. 헤헷..*-* 근데... 하나도 못알아듣겠더라...ㅠ.ㅠ 그리고... 키위 친구는 무슨 개뿔이~ 대화가 이어져야...

  • 웰링턴에 왔당~
    조회 6235

    첨엔 웰링턴 최악에 날씨에 짜증이 났다. 다행이 오늘은 날씨가 좋다. 여기에 와서 첨으로 보는 파란 하늘이다. 기온은 한국에 초 겨울정도.... 아니면 초봄정도... CLA는 물론 시설면에서 전에 다니던 LI에 상대를 할 수 없지만. 수업은 꽤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기는 시내 중심부에서 한국사람 보기가 정...

  • 이제는 말한다! (홈스테이1편-어떻게 하면 잘 적응을 하까?)
    조회 6245

    한국에 돌아온지도 어~언 4개월째에 접어드는 이 시점에서 이제는 먼가를 말해야 할때인것 같다! (더 있다가 기억이 영~ 가물가물해서...아니!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__+) 으흠!! 요즘 무엇보다 마니 생각나는건 물론 유승오라버니 형진오라버니 울 유학원 식구들이겠지만.......두번째로 젤~로 마니마니 생각나...

  • eun0304 조회 6254

    음 일단 저는 2007년 2월말부터 12월말까지 오클랜드에 있었구요 일단 간단히 적자면 랭귀지스쿨은 3월초부터 6월말, 6월말부터 12월초까지 다른 두 곳을 다녔구요, 그러는 동안 이사는 딱 한번 했어요. 처음 3월초부터 6월말까지는 AUT international house를 다녔는데요, 사실 전 처음부터 고투엔젯을 통했던게 ...

  • jisun1021 조회 6260

    2003년 6월 25일에 인천공항을 떠나 2004년 5월 11일에 인천공항에 도착한 나는 지금 현재 다시 뉴질랜드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처음 뉴질랜드로 어학연수 준비할때 정말 많이 당황스러웠었고 어디부터 어디까지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정말 난감했었지만 막상 부딪히면서 그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아니 ...

  • momo0807 조회 6296

    원장님, 송과장님 안녕하세요? 세림, 준원이 엄마예요. 오랫만에 인사드리네요. 오클랜드를 다녀온지도 한 달 반이나 지나버렸네요. 세림이 준원이가 잘 지내는 모습을 보고와서 안심도 되고, 가까운 거리에 유학원 사무실이 있다고 생각되니, 더 마음이 놓이더라구요. 늘 꼼꼼히 신경 써 주시고, 유학원이라기보...

  • lovelycms 조회 6310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하고 긴장된 마음으로 원장님 기다렸던 모습이 너무 생생한데 벌써 10개월이 지나고 이제 내일이면 한국에 가네요 흑흑 ㅠㅠ 뉴질랜드에 있는 동안 잊지 못할 추억도 많이 만들었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무엇보다 가족같았던 고투엔젯 식구들 보고 싶을꺼에요 :) 먼저 뉴질랜드 오기전 한국...

  • nickshl 조회 6328

    안녕하세요? 성혜림입니다...^ㅁ^// 후기 올린다고 하던게..벌써...6월이네요...하핫;; 벌써 한국에 온지 5개월 좀 지났네요.. 지금 글을 쓰면서 주마등처럼 2007년 한 해 동안 있었던 일들이 지나가네요.. 제가 밟은 코스를 먼저 말씀드리자면, General English - 28주, TESOL - 4주, Cambridge(FCE) - 12주 이렇...

  • summer0803 조회 6349

    오늘은 저의 뉴질랜드에서의 마지막 날 입니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나네요. 한국으로 돌아 간 다는 게. 뉴질랜드에 입국 하기전의 그 떨리던 순간이 이제는 다 읽어가는 소설책의 첫 장처럼 희미해져 가네요^^. 저는 3년이 넘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여기 뉴질랜드에 왔습니다. 그만큼 쉬운 결정이 아니었겠죠? ...

  • 조회 6350

    안녕하세요~ 원장님, 실장님, 과장님 그리고 팀장님! 저 한아름입니다. Grace네서 홈스테이 했었던 ㅋ 제가 벌써 한국에 들어 온지 12, 1, 2, 3월 딱 3개월이 되었네요~ 시간 한번 잘 흐르는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돌아 온지 얼마 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데 말이죠 ㅋ 좀 더 빨리 경험담을 썼어야 했는데 ...

  • 조회 6364

    연수기간 짧았던 8개월을 마치고 한국 돌아온지 벌써 한달이 훌쩍 넘어버렸네요. 처음 떠나기 6개월도 더 전부터 이사이트를 하루에도 몇번씩 들락날락 거리면서 연수준비에 들떠있을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젠 제가 읽던 글을 제가 쓰게 되니 기분이 참.. 이상하네요...^^ AUT는 현지에서도 인지도가 높고 대학부설...

  • as11as 조회 6370

    원장님, 실장님, 상하오빠, 대리님~ 잘 지내시나요?ㅎ 한국 오자마자 후기를 올리리라 다짐했었는데ㅜ 제가 한국에 온지도,,,,,,,,, 방금 세어보니 벌써 7개월이 되었네요, 시간 너무 빨라요ㅜㅜ 뉴질랜드에서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ㅜ 벌써 반년이 또 흘렀네요~ 저의 어학연수 생활이 성공적이었는지는 모르겠지...

  • 조회 6468

    뉴질랜드 오클랜드 온지도 벌써 6주째로 접어드는걸? 여기서 와서 느낀것과 생각나는것 영어공부하면 도움될껄 적어볼까 한다. 1-뉴질랜드 생활편.(1)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생활하는 방법은 2가지 하나는 홈스테이 그리고 또하나는 플렛. 여기 와서 느끼는것은 어라 내가 생각하는 그런것이 아닌데 이다. 그래서 ...

  • 조회 6493

    뉴질랜드 사람들... 뉴질랜드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오클랜드는 cosmopolitan city 여서 그런지 다국적의 친구를 만들수 있는 흥미로운 곳이기도 하다. 난 뉴질에서 잊지 못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홈스테이 마더부터 학교 선생님들, 친구들, 교회사람들, 유학원까지... 자~ 이제 다른사람시선에 신...

  • 조회 6503

    -와나카- 이틀을 퀸스타운에서 보내고 와나카호수로 떠났다. 2시간정도 걸렸나? 가는길에 버스에서 그 유명한 번지점프하는 다리를 봤다. 강은 신비스런 초록색이었고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에서 본것보다 훨씬 멋있고 웅장했다. 우린 와나카에 도착하자마자 또 i로 가서 테카포행 버스를 예약하고 Matterhorn s...

  • 철부지아줌마의 어학연수담(3)
    조회 6513

    하루에 한끼는 밥을 먹자 라고 한국에서 결심하고 왔기때문에 점심시간엔 학국식당에 간다. 학교근처에 한식당이 꽤 있는데(내가 본곳만 4곳) 그중 젤 가까운 아리랑을 간다. 벌써 3번째 왔다고 아저씨가 닭튀김이며 잡체,생선,마파두부까지 내앞에다 자꾸 가져다 나른다. 그곳은 원래도 양이 많아 안그래도 다 못...

  • ralla1 조회 6525

    안녕하세요. 오클랜드에서 6개월 생활하고 이제 일주일 뒤면 한국에 돌아가게 되네요. 처음 오클랜드 도착한 날 비행도 너무 힘들었고 가족들도 보고싶어서 울었던게 생각이나는데 이제는 한국 가기 싫다고 매일 징징거리고 있어요^^;;;; 영어공부도 하고 해외생활도 하고 싶어서 결정하게 된 유학생활. 다른 나라...

  • 조회 6541

    제가 이런 어학연수 경험담을 쓰리라곤 상상도 못했었는데..그리고 쓸말도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갈날이 되니까, 주위의 압박이 점점더 심해지네요..ㅋㅋ어쩄던, 어학연수라는거 특별히 정해진 길과 정답은 없는거 같습니다. 자기가 생활하는 패턴에 따라서 그런영어도 배우는거고 모든게 정해진길은 없는거 ...

  • L.I 대 DOMINION(지현이 소견)
    조회 6576

    안녕하세요~ 저도 이제 곧 서울을 들어갈날만 기다리고 있는 연수 10개월차 학생입니다^^* 저도 딱 9개월 학원을 다녔는데 영현이와 같은 학원을 다녔습니다.. 하지만 저는 반대로 다녔지요..저는 도미니언을 먼저 다니구 엘아이를 다녔습니다. 그래서 저도 제 소견을 몇자 적을까 합니다^^* 처음 저는 도미니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