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현진!

2003.10.13

[어학연수 뽀개기]홈스테이 뽀개기3-튜터링1

조회 수 5507 추천 수 23
내가 지금 살고 있는 홈스테이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해서는...

튜터링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여기서 잠깐... 튜터링이란?

그냥... 1대 1 과외다...ㅡㅡ;

랭귀지 스쿨 다니는 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나는...

엄마 친구분께 자문을 구했고...

마침 엄마 친구분 선생님 딸(복잡해?ㅡㅡ;)이 튜터받을 사람 구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바로 거래 성사시켜버렸다..ㅋㅋ

튜터해줄 애는 나와 동갑내기 오클랜드 의대 다니는 키위여자애!

남자가 아닌 것이 조금 슬펐지만...ㅡㅡ;

암튼... 어찌어찌해서... 매주 토요일 1시간씩 튜터 받기로 약속했고... 첫번째 과외받는 토요일!

아~ 떨리는 기분...

이 기분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대학교 1학년 3월달 첫 미팅을 기다리는 기분?!

(참고로 나 대학교 1학년 3월달 첫 미팅은 서울대 "이"씨 성을 가진 법대생(아마 법대 1학년 3반 정도 되었나부다~) 16명과 함께 하는 단체 미팅이었다...ㅜ.ㅜ)

사실은... 좀 두려웠다...

학원 선생님, 맥도널드 직원, 서점 직원 이외의 키위와는 말해본 적이 한번도 없었던 때였기 때문...

하지만 우려와는 다르게... "베키"는 발음도 또박또박했고, 엄청 친절하게 잘 해주었다... 바르게 자란 아이라는 느낌이 팍팍 드는 애!

하지만... 튜터링 자체에 대한 느낌은 한마디로 꽝~

한국에서 과외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과외라는 건... 시간 때우기! 라는 것을~(헉.. 아니라구? 나만 그랬나?ㅠ.ㅠ)

암튼... 시간당 25불씩 내고 배우는 것이 점점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그 돈으로 영화 세편을 보고 말지~ 라는 생각과 함께!

튜터받은 내용의 예를 들어보자!

하루는 내가 전치사에 대한 수업을 받고 싶다고 했다..(나는 전치사 구... 동사+전치사 있지 않은가~ concentrate on 따위의 것들!을 기대했었다...) 그랬더니... 어떤 수업을 했냐며는... 그림 몇개 가지고 와서는... 어떤 그림이 "on"이게~? 어떤 그림이 "between"을 설명하지? 등등의 원초적인 전치사에 대한 수업을 했다.ㅠ.ㅠ

또 하루는 내가 키위 슬랭에 대해서 배우고 싶다고 하더니...
책을 한권 들고 왔다... 제목은 "뉴질랜드 슬랭" 정도였던 것 같다... 그 책 이미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 심심해서 한번 들여다봤다가 재미없어서 버렸던 책이다..ㅡㅡ; 몇개 설명해주고 나더니 재미없다면서.. 유용하지 않다면서 딴거 하잔다~ㅡㅡ;

암튼.. 그런 식이었다... 뭐.. 절대 걔가 성의 없었다거나 그랬던 건 아니다...하지만.. 그냥 돈 아까웠다..ㅠ.ㅠ

그래서... 튜터 소개시켜준 엄마 친구분 아들한테(이놈 내 초등학교 때 친구다... 초등학교 때 이민와서 13년씩이나 살아서 영어를 원어민과 똑같이 구사하며 오클랜드 대학교 공대에 재학중이지만 도움 한번 안준 무정한 놈이다..ㅠ.ㅠ 그래... 사실... 키위 남자애 한명 소개 안시켜준 무정한 놈이다...ㅠ.ㅠ) 그만하고 싶은데 어찌해야 할까~ 라는 의사를 비추었다..

그랬더니 걔가 하는 말... "그냥 참고 들어! 그냥 키위 친구 하나 사귀게 된 것에 만족하도록!!" 헉.. 무심한 놈..ㅠ.ㅠ

그 얘기는 즉...

돈 주고 키위 친구 사귀기?ㅡㅡ;;;;;;;;;

암튼.. 귀 얇은 나는 그후로 영어를 배운다기 보다는 걔 자체에 대해 배우기 위해 노력했고, 그후로 점점 친해지게 되었다...
Profile

0개의 댓글

  • 조회 5991

    -크라이스트처치- Southern link shuttles라는 버스를 타고 크라이스트로 갔는데, 좁은 의자에 등받이가 움직이지 않는 작은버스여서 다소 불편한데다 왕 지저분하고 냄새난다. 게다가 운전사 아저씨는 넘 터프하게 운전하는 바람에 창밖보는것이 스트레스 받아 잠을 억지로 청해야 했던 끔찍한 버스였다. 영국밖...

  • 조회 6203

    -테카포- 아침일찍 와나카에서 예약한 x커넥션버스를 탔다. 그 큰 버스에 승객은 단지 오빠와 나... 운전사 아저씨는 첫눈에 봐도 너무 착하시게 생겼는데 진짜 친절하셨다. 난 처음오는 남섬이여서 차창밖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것이 질리지 않았지만 3시간이 넘는 거리를 안전속도를 지키시며 친절하게 이것저...

  • 조회 6545

    -와나카- 이틀을 퀸스타운에서 보내고 와나카호수로 떠났다. 2시간정도 걸렸나? 가는길에 버스에서 그 유명한 번지점프하는 다리를 봤다. 강은 신비스런 초록색이었고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에서 본것보다 훨씬 멋있고 웅장했다. 우린 와나카에 도착하자마자 또 i로 가서 테카포행 버스를 예약하고 Matterhorn s...

  • 뉴질랜드 시골동네 기스본에서
    조회 7826

    이제 1달후면 이시골동네 기스본을 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스본에 대해서 잘모르는것같다. 처음에 여기를 결정하고 오클랜드에서 작은 경비행기에 몸을 싣고 도착했을때 작구나 했는데 지금은 새록새록 많은것이 눈에 띈다. save mart 라든지 save mart 라고 중고옷파는덴데 정말 나이키 아디다스 3$~5$ 이다....

  • 조회 5557

    -남섬으로 여행가다! (퀸스타운)- 오빠가 드뎌 2주휴가를 받아가지고 이곳으로 왔다. 여기 오기전 오빠 머리가 좀 길어서 파마하라고 해놓고 친구한테 부탁해서 같이 미용실에가 파마하게 하라고 했었다. 그래놓고 난 까맣게 있고 있다가 모습을 나타낸 오빠를 보고 놀래지 않을수가 없었다. 느끼 그 자체였다! 그...

  • 조회 6216

    -선생님 댁에서의 바베큐 파티- 어느덧 6주가 흘러가고 홈스테이도 끝날때가 됐다. 뉴질랜드라는 곳에 첨와서 이나라에 적응할수 있도록 울타리가 되어준 홈을 떠날려니 기분이 심숭생숭하다. 비싼 버스비 안들고 시간좀 여유로와 질꺼 생각하니 한편으론 좋고... 보통 홈스테이가 끝나는 친구들을 보니 끝나기 전...

  • [어학연수 뽀개기]홈스테이비법전수2
    조회 5743

    어제 저녁에는 홈스테이 아저씨랑 둘이서 바나나 케이크를 만들었어요... 헤헷... 내가 잘 못했더니... "아빠가 해줄게~" 이러더군요.. 꺄아아악~ 나도 나중에 결혼할 때 저런 남자랑 결혼해야지~ 라고 마음 먹었습니다..ㅡㅡ; 오늘은 홈스테이 비법 전수 그 두번째 이야기...ㅡㅡ; 2.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

  • [어학연수 뽀개기]홈스테이비법전수1
    조회 5969

    원래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들어올 때 11월 말까지만 살기로 했었다. 왜냐면 그때 생각이 지금 듣는 코스 11월 말에 끝나면 남섬으로 가서 살 계획이었다... 하지만... 어찌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떠날 수가 있겠는가~ 그러나 가족들 모두들 내가 11월 말이 되면 떠나는 줄 알고 있었다. 하루는 용기를 내서 홈스테...

  • 뉴질랜드에서의 값진 기억들 감사드립니다^^
    조회 5036

    안녕하세요 유학원 식구들 ~~ 7월 말에 귀국하고 지금 글 올리는거 넘 죄송해요. 이것저것 또 할것도 찾고 복학도 하고 취업준비도 하고.. 정신없이 가는 시간앞에 두 손 두발 다 들고 있는라고.. ^^ 서론이 넘 길었네요. 잘 지내고 계시죠? 오빠들.. 유학원 사무실에서 울던 생각도 나고 홈스테이도 멋진 뉴질랜...

  • 별 볼일 없는 연수담(2)
    blueboy96 조회 5050

    저 번 파트는 한국을 떠나 오기전의 필요사항을 올렸죠. 이번 파트는 이국 땅에서의 첫시작에 대해서 글을 올리까 합니다. 대부분 모든 분들이 제 말씀을 따르셨다면 첫시작은 현지인 홈스테이로 하실거에요. 여기서 부터가 진정한 유학 생확의 시작이죠. 저의 경우 처음 홈스테이에 들어선 날 최악이었죠. 모든것...

  • 의원이의 어학연수 4
    조회 5054

    음.. 인제 비행기 시간이 진짜로 얼마 안남았네요.. 자 다시 이어서.... 그렇게 빡센 학교생활을 하다 언제나 그렇듯이 많은 이들이 떠나고 들어오고 그랬죠. 저랑 같이 수업듣던 유럽애들도 거의 떠나고 시험코스에서 대거 동양애들이 컴백을 했죠. 시험코스 듣기전엔 저보다 적어도 한두단개 높은 레벨의 애들이...

  • 의원이의 연수경험3
    조회 4995

    흐흐.. 제가 멍청하게도 패스워드를 달았네요.. 운영자님 패스워드 어떻게 없애죠? 이건 비밀글이 아닌데.ㅣ.. 인제 기나긴 5주간의 남섬여행을 오늘로 끝마치고 인제 오클로 갑니다. 비행기 시간이 좀 있어서 다시 이어서... 전에는 홈스테이에 대해서 썼으니 이번엔 학교생활에 대해... 전 도미니언이라는 학원...

  • 의원이의 연수2
    조회 4485

    흐후.. 정말 죄성.. 정말 오랜만에 다시 연제를 하게 됐네요. 그동안 정신도 없었지만, 그놈의 게으름 때문에.. 자 그럼 서론은 여기서 접고 다시 이어서 시작을 하겠습니다. 너무 오래되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래도 성심성의껏 적어 볼께요.. 유승이 형 집에서 한 일주일가량을 무의도식하며 지내다 홈스테이가...

  • [어학연수 뽀개기]홈스테이 뽀개기5-같이 살자~
    조회 6261

    하루는 베키에게 물어봤다. "어떻게 하면 키위 친구 사귈 수 있어?ㅠ.ㅠ" "음... 우리 교회 가볼래?" 그렇게 해서 이번엔 교회까지 따라가게 되었다... 토요일엔 튜터링 받고(?), 일요일엔 같이 교회 가고.. 헤헷..*-* 근데... 하나도 못알아듣겠더라...ㅠ.ㅠ 그리고... 키위 친구는 무슨 개뿔이~ 대화가 이어져야...

  • 별 볼일 없는 연수담(1)
    blueboy96 조회 5300

    안녕하세요? 제가 이 글을 쓸려고 맘을 먹은 이유는 좀더 자유롭고, 능률적이며, 실패가 없는 여러분들의 연수를 돕고져 이글을 올립니다. 하지만 더 망치지나 않을까 염려 스럽네요. 최선을 다해서 저의 경험담을 올릴께요. 여러분들을 위해서, 또한 저의 연수를 위해서 다시한번 돌아 볼 수 있잖아요.^^ 처음 유...

  • 철부지아줌마의 어학연수담(10)
    조회 5745

    ICL에 대해.. 여기 온지 벌써 한달째다. 학비와 규모를 따져서 한국에서 여기 학원을 정하고 왔는데 실은 걱정이 많았다. 3개월이나 돈을 냈는데 맘에 들지 않을까봐... 결론을 말하자면 괜찮은 편이다. 물론 다른학원을 다녀보지도 않았고 순전히 나의 의견일 뿐이다. 친구 한명이 바로 옆의 브릿지에 다녔다 왔...

  • [어학연수 뽀개기]홈스테이 뽀개기4-튜터링2
    조회 5481

    하핫.. 오래 기다리셨습니다...ㅡㅡ; 지난 주에는... 9시부터 4시 반까지 주우우우욱 컴퓨터 수업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컴퓨터 꼴도 보기 싫었습니다...ㅠ.ㅠ 암튼... 지난번에 이어 튜터링 두번째 이야기 들어갑니다~ 하핫.. 즐감!ㅡㅡ; 하루는 베키가 무지하게 흥분한 얼굴로 왔다... 신문 한장을 들고... "...

  • 철부지아줌마의 어학연수담(9)
    조회 5445

    이제 제법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다~~ 해가 길어져 한국과의 시차도 1시간 더 벌어져 4시간 차이 난다. 덕분에 전화하기가 더 힘들어 졌지만... 학교 끝나고 바로 집으로 가기가 아깝다... 친구들과 맥도널드에 아이스크림먹으러 갔다. 옆테이블에 앉은 젊은 커플은 햄버거도 시키지 않고 껴안고 키스만한다.ㅡ.ㅜ ...

  • [어학연수 뽀개기]홈스테이 뽀개기3-튜터링1
    조회 5507

    내가 지금 살고 있는 홈스테이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해서는... 튜터링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여기서 잠깐... 튜터링이란? 그냥... 1대 1 과외다...ㅡㅡ; 랭귀지 스쿨 다니는 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나는... 엄마 친구분께 자문을 구했고... 마침 엄마 친구분 선생님 딸(복잡해?ㅡㅡ;)이 튜...

  • 어렵다..
    조회 4863

    무슨 글을 쓰던간에...제목 결정하는것은 참으로 어려운것 같다... 너무도 아쉬운 어학연수를 마치고...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곳은 내집...한국인 것이다... 한참 재미있게 놀고 공부좀 해볼려니 이미 시간은 훌쩍 많이 지나와 버렸고... 더 있자니...왠지 한국에서 누가 갈 애타게 기달리는것 같고... 그래서 한...